대전학부모연대, '명칭 도용' 의혹 맹수석 후보 경찰 고발
[장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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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수석 대전교육감 후보 선대위가 지난 26일 배포한 사진. 이 사진과 함께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맹 후보 측은 '대전학부모연대'가 맹수석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혔지만, 대전학부모연대는 맹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
| ⓒ 맹수석 |
대전학부모연대는 29일 "맹수석 대전교육감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전둔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대전 학부모 연대 맹수석 대전시교육감 후보 지지 선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대전학부모연대 유병욱 위원장 외 30명이 맹수석 교육119 안전캠프를 찾아 맹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는 내용이 담겼고, 참석자들은 '대전학부모연대 대전광역시 교육감 맹수석 후보 지지선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나 실제 대전학부모연대는 자신들은 맹 후보를 지지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 대전학부모연대는 대전청소년인권네트워크 활동 시기부터 학생인권, 친환경 급식, 사립학교 비리 감시, 공교육 회복 등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온 단체다.
대전학부모연대는 "맹수석 후보 측이 대전학부모연대와 무관한 사람들을 마치 대전학부모연대 회원인 것처럼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이는 단순한 착오로 보기 어렵고, 학부모단체의 명칭을 사칭한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 보도된 사진상 3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그들이 대전학부모연대 회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전화로 즉시 바로잡을 것을 요청했음에도 이튿날까지 관련 기사가 새로 생성되도록 방치했고, 이후 정정 보도자료에서도 이를 단순 실무자의 실수로 호도했다"고 밝혔다.
대전학부모연대는 "이는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대전학부모연대의 명예를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대전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경찰에 정식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인권행동 "교육감 선거 진흙구덩이로 끌고 가"
대전지역 70여 개 인권·교육·종교·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전인권행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맹 후보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대전인권행동은 "대전교육감 선거는 맹수석 후보의 사전투표 전날 벌인 흑색선전과 묻지마 폭로 덕에 진흙 구덩이로 빠지고 있다"며 "이제는 단체 명의를 도용해 지지 선언을 조작하는 추태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대전학부모연대는 우리 연대체 소속 단체로, 11년 이상 학생인권 증진 운동, 학생생활규정 전수조사, 스쿨미투 대응, 대전시인권센터 폐쇄 저지 등을 위해 함께 활동해 온 단체"라며 "대전학부모연대는 명백하게 맹수석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6일 맹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표명한 사람 중에는 대전학부모연대 대표나 간부는 물론 일반 회원도 단 한 명도 없다"며 "그럼에도 단체 명칭을 도용한 것은 선거 당선이라는 사익을 위해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맹 후보의 도덕성과 교육감으로서의 자질을 심각하게 의심하게 하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인권행동은 또한 "대전학부모연대 대표는 여러 차례 맹수석 후보를 만난 적이 있고, 그때마다 '대전학부모연대 대표'라고 밝히고 인사했다고 한다"며 "알면서도 단체 명칭을 사용했다면 고의로 명의를 도용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교사 비하 발언 논란, 부동산 투기 의혹, 선거 막판 묻지마 폭로, 단체 이름 도용까지 맹 후보는 교육가로서 도덕적 자질 파탄을 드러냈다"며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맹수석 후보 측은 앞서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보도자료의 지지단체 명칭이 잘못됐다며 '대전학부모연대'를 '대전 학부모 운영위원회'로 정정해 달라고 언론사에 요청했고, "단체 이름 전달 과정에서 실무자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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