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탈삼진 괴물' 앤더슨, MLB서도 구세주 되나…디트로이트 선발진 줄부상→"가장 현실적인 대안" 급부상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SSG 랜더스의 에이스 출신 드류 앤더슨(32)이 다시 한 번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구세주' 후보로 떠올랐다.
주축 투수들의 부상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앤더슨이 "선발진 공백을 메울 가장 현실적인 카드"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트로이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블레스 유 보이즈'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투수진이 또다시 부상 악재를 맞았다"며 케이시 마이즈와 켄리 잰슨의 이탈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즈는 2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오른쪽 내전근(사타구니) 부위 불편함을 느껴 조기 강판됐고, 잰슨 역시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디트로이트는 잰슨을 부상자 명단(IL)에 올리는 조치까지 단행했다.

문제는 디트로이트가 이미 개막 로스터 단계부터 리그 최다 수준의 부상 악재를 겪고 있었다는 점이다.
타릭 스쿠발, 저스틴 벌랜더 등 핵심 선발 자원들이 이탈한 상황에서 마이즈마저 다시 쓰러질 경우 선발 로테이션 운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거론된 이름이 바로 앤더슨이다.

'블레스 유 보이즈'는 "앤더슨은 현재 선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며 "최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앤더슨은 지난 28일 에인절스전에서 마이즈의 뒤를 이어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볼넷 퍼펙트 투구와 함께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현지에서도 위기 상황마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이닝 자원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앤더슨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그는 지난 2025시즌 SSG에서 30경기(전 경기 선발)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고, 171⅔이닝 동안 무려 245탈삼진을 쓸어 담았다. 이는 리그 최상위권 수치로, 평균자책점 3위·탈삼진 2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구위를 입증했다.
특히 탈삼진은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앤더슨과 더불어 지난해 한국 무대를 휩쓴 뒤 MLB 재진출에 성공한 코디 폰세가 한화 이글스에서 252탈삼진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1위를 기록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앤더슨은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와 1년 700만 달러(약 106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MLB 복귀에 성공했다.
현지에서는 이미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앤더슨을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원'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의 KBO리그 성공 경험과 향상된 구위, 그리고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높게 평가해 전력 구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고민도 크다. 현재 불펜 역시 리그 최다 수준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한 상황인데, 앤더슨마저 선발진으로 이동하면 후반 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레스 유 보이스' 역시 "앤더슨을 선발 로테이션으로 빼놓게 되면 불펜 상황은 훨씬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디트로이트는 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앤더슨 카드를 꺼낼지, 아니면 불펜 안정화를 위해 현재 역할을 유지할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되살린 뒤 다시 MLB 무대로 돌아온 앤더슨이 팀의 위기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현지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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