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의 '빈칸 공약' 현수막 촌극에 "선거 포기했나" [오마이팩트]

김시연 2026. 5.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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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 "얼마나 성의 없게 선거 치르는지"... 양향자 캠프 "단순 실수"

[김시연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안성시에 내건 선거 현수막에 지역 공약이 빠진 채 걸려 논란이 되고 있다.(출처 : 다모앙 게시물) 오른쪽 아래는 네이버 지도 거리뷰 안성시 공도지구대 사거리 모습.
ⓒ GreenDay/네이버지도
- 지역공약란 자리(2~3개)
- 각 지역에서 직접 기입

'지역 공약란 자리'에 정작 공약은 없고 "각 지역에서 직접 기입"이라고만 적힌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현수막 사진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Green***)은 29일 오후 2시쯤 인터넷커뮤니티 '다모앙'에 '양향자 현수막 근황'이란 제목의 사진을 올렸다. 경기도 안성시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양 후보 선거 현수막 오른편에는 '해냅니다! - 지역공약란 자리(2~3개) - 각 지역에서 직접 기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누리꾼은 "아마도 캠프에서는 (현수막) 탬플릿으로 지역 조직에 내려 보내고, 시, 군 단위의 지역 조직에서 지역 현안을 추가해서 인쇄하는 방식인가 보다"라면서 "그런데 지역 선거 조직이 검수도 제대로 안 하고 탬플릿을 그대로 인쇄해 버렸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쇄는 실수할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그런데 이걸 걸었다는 건 지역 조직이 교차 검증을 하나도 안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은 "지역공약은 해당 지역 유권자가 직접 채우라는 참여형 현수막 아닌가"라고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 "양 후보 성의 없어... 경기도지사 선거 포기한 당 같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9일 오후 3시 20분쯤 지역 공약이 빠진 채 걸린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현수막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양향자 후보가 경기도 안성시에 내건 이 현수막을 통해 양 후보가 이번 선거를 얼마나 성의 없게 치르고 있는지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 조응천후보페이스북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도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양향자 후보가 경기도 안성시에 내건 이 현수막을 통해 양 후보가 이번 선거를 얼마나 성의 없게 치르고 있는지 알 수 있다"라면서 "지역 공약은 후보 스스로 준비하고 점검해야 마땅한 것인데, 그걸 그냥 지역 당협에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내려보낸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슬프게 울기'라고 적힌 드라마 대본이 그대로 자막으로 노출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국민의힘은 경포당 - 경기도지사 선거를 포기한 당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이 현수막은 실제 이날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 공도지구대 사거리에 걸렸던 양 후보 현수막이었다.

양향자 캠프 "당협에서 수정되기 전 파일 보내, 단순 실수"

양향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에 "오늘 오후 제보 받았을 때는 이미 현수막을 내린 상태였고, 그 현수막 하나 외에 나머지는 문제가 없었다"라면서 "중앙에서 현수막 디자인을 각 지역 당협으로 보내 동별 공약을 기입하게 돼 있는데, 당협에서 현수막 업체에 넘길 때 수정되기 전 파일을 보낸 것 같다. 단순 실수다"라고 밝혔다.

'지역공약을 지역에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내려 보낸 흔적'이라는 조응천 후보 지적에 대해 그는 "지역 공약은 당협에서 받아 캠프에서 조율하는 것"이라면서 "지역과 중앙에서 공약을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고, 우선순위는 각 지역에서 정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양향자 후보는 지난 27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조응천 후보의 1장짜리 선거 공보물에 공약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조 후보는 "선거 자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장으로 만들고, 모든 공약은 QR(코드)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관련기사 : 양향자 "조응천, 추미애 선대위원장", 조응천 "양향자, 장동혁 산소호흡기" https://omn.kr/2ie8t).

조 후보는 이날 "양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제 선거 공보물을 흔들어 보이며 '성의 없다'고 조롱했는데, 본인부터 돌아보셔야 할 것 같다"라면서 "제 꼼꼼한 공약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공약 직접 제안하기'라는 참신한 코너도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오마이팩트]
SNS·인터넷 커뮤니티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역공약 직접 기입" 현수막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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