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도체 ETF, 수익률 '극과 극'…삼전 뛰는데 역주행 레버리지도(종합)
종목명에 반도체 달았지만 ETF 성과 차별화
AI수혜주 편입 따라 1개월 수익률 40%P 격차도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마이너스 역주행에 투자자 원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증시 신고점을 이끄는 반도체주 랠리에도,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마다 수익률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은 대표 종목 강세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단순히 종목명에 '반도체'가 포함됐다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편입 종목을 꼼꼼히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현재지수(화면번호 3200번)에 따르면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84%, 1.92% 상승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이어갔지만, 같은 날 반도체 ETF 성과는 상품별로 크게 엇갈렸다. 특히 일부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은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장중 'KODEX 반도체 레버리지'는 전장 대비 0.25% 하락한 16만2천210원에 거래됐다.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는 "혼자 뭐하냐", "코덱스 반도체 레버리지 사기다", "탈출은 지능순" 등의 성토가 이어졌다.
실제로 비슷한 조 단위 규모의 반도체 ETF인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7.27% 급등했다.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 6.60%,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반도체' 5.74%, 'ACE AI반도체TOP3+' 1.56%, 'TIGER 반도체TOP10' 0.45% 등 대부분 상승했다.
투자 기간을 확대해도 상품별 성과 차이가 확인된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SOL AI반도체TOP2플러스(63.46%), HANARO Fn K-반도체(53.50%),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48.99%), ACE AI반도체TOP3+(30.39%), TIGER 반도체TOP10(24.17%) 순이었다.

종목명에 반도체가 들어가는 ETF에 투자해도 상품 선택에 따라 최근 한 달 사이 40%포인트(P) 가까운 수익률 격차가 확인된다.
이처럼 반도체 ETF 수익률이 엇갈린 배경에는 실제 편입 종목 차이가 확인된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투톱(삼전, SK하이닉스) 외에 편입 종목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혜 종목을 얼마나 선별해 담았는지가 성과를 갈랐다. 최근 AI반도체 관련 부품이나 장비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전통적인 반도체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기의 편입 여부도 수익률 차이를 키웠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와 'HANARO Fn K-반도체'의 경우 삼성전기를 각각 25.6%와 34.4% 편입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1개월 97.12% 급등했다.
반도체에 들어가는 기판 사업 비중이 높은 LG이노텍 역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9.1% 편입했다. LG이노텍은 최근 1개월 새 73% 상승했다.
반면 'TIGER 반도체 TOP1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 한미반도체(11.7%), DB하이텍(5.6%), 리노공업(4.7%), 이오테크닉스(3.9%)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해당 종목들은 최근 1개월 한미반도체가 -43.55%, DB하이텍이 2.34%, 리노공업 -1.89%, 이오테크닉스 3.59%의 수익률에 그쳤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한두 달 사이 반도체 ETF 성과를 보면 수익률 차이가 30%P(포인트) 넘게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결국 투자자가 '반도체 ETF'라고 투자할 게 아니라, 상품의 특징이나 개별 편입 종목을 충분하게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이후 반도체 ETF 간 손바뀜도 수익률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는 이날 0.46% 하락한 8만7천100원으로 마감했다. 괴리율은 마이너스(-) 2.56%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반도체 레버리지 수요가 지난 26일 상장한 단일종목(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수급 이탈에 따른 매도 압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TIGER 반도체TOP10 ETF는 0.67% 오르고, KRX 반도체 지수도 0.53% 상승 마감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와 관련해 해당 운용사는 'MSCI KOREA' 지수 정기 변경일을 맞아 평소에 비해 동시호가 시간대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동성공급자(LP)의 원활한 호가 제시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TF (PG)[김선영 제작] 일러스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552842-MG6mj39/20260529201807850jdw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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