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NATO 간다…우크라 훈련 지원 통해 현대전 습득 목적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조정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직에 자위관을 처음 파견한다.
일본 방위성은 29일 독일에 본부를 둔 NATO의 ‘우크라이나 안보지원훈련 사령부’(NSATU)에 자위관 4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파견 인원은 육상자위관 2명, 해상자위관과 항공자위관 각각 1명이다.
이들은 실제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군사 지원 계획 수립과 교육훈련 조정, 러시아와의 휴전 이후를 염두에 둔 우크라이나군의 장래 부대 편성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NSATU는 NATO가 2024년 우크라이나군 훈련과 장비 지원을 조정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NATO 회원국과 호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가 NATO에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부터 NATO 본부 파견관 배치, 2017년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 연락관 파견, 2019년 사이버 방위 협력 센터 직원 파견 등 제한적 협력을 유지해왔다.
이번 NSATU 파견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체계에 인력을 참여시킨다는 점에서 일본과 NATO의 안보 협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위관 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경험하게 될 새로운 전투 방식 등은 일본의 방위 체계 강화에도 연결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전, 전자전, 사이버전 등 현대전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일본도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통해 관련 경험과 정보를 축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이번 파견이 우크라이나 본토 파병이나 전투 참여와는 선을 긋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파견지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독일이며, 임무도 NATO의 지원·훈련 조정 업무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방탄조끼, 헬멧, 차량 등 비살상 장비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
한편 고이즈미 방위상은 29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다. 회의 기간 안규백 국방장관을 비롯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또 크리스 펜크 뉴질랜드 국방장관, 리처드 마를스 호주 국방장관과 3자 회담을 갖고 일본의 최신예 ‘모가미’급 호위함 수출 문제를 논의하고, 영국의 존 힐리 국방장관과는 일본·영국·이탈리아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사업을 협의할 계획이다.
도쿄=유성운 특파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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