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라고요?” 손흥민 깜짝…현대차 아틀라스 환상적 슛
“이게 진짜라고요? 어지간한 선수보다 잘하는데요.”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감탄을 터뜨린 ‘신인 선수’는 사람이 아니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였다.
현대차는 지난 25일부터 자사 유튜브 채널에 아틀라스의 축구 훈련기를 담은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29일 공개된 다섯 번째 최종편에선 아틀라스가 ‘고스트 라보나’라 이름 붙인 슈팅으로 골을 넣는 모습이 담겼다. 왼발로 슈팅을 하는 척하면서 헛발질로 수비를 속인 아틀라스는 곧바로 뒤쪽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다. 순간적으로 다리를 꼬아야 하는 고난도 동작인데도 균형을 잃지 않았다.

2주 앞으로 다가온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는 “축구라는 테마를 통해 로보틱스 기술의 현재와 미래 가능성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 영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25일 아틀라스가 전설적인 축구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영상으로 시작해. 기초 동작부터 기본 킥, 라보나킥까지 도전하는 영상이 매일 하나씩 공개됐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여러 번 실수 끝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7일에는 손흥민이 아틀라스의 훈련을 보며 놀라는 영상도 올라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컴퓨터그래픽(CG) 효과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동작을 스스로 학습해 구현하는 모습을 그대로 촬영했다. 로봇이 균형을 유지하며 축구 동작을 하는 모습에서 인공지능(AI) 학습 역량과 인간 동작 모사 기술, 하드웨어 제어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축구를 통해 로보틱스의 미래를 흥미롭고 인간 중심적 방식으로 세계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모빌리티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아틀라스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KB증권이 28일 현대차 목표 주가를 120만원으로 대폭 높이는 등 눈높이가 달라지는 분위기다. 앞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8% 감소한 2조5150억원에 그치는 등 본업인 자동차 판매 실적이 둔화하는데도 휴머노이드 사업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산업용 휴머노이드 경쟁력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단연 압도적이다. 자동차와 휴머노이드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현대차그룹이 중장기적으로 토요타 시가총액(44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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