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AI 경쟁, 국가 총력전 성격"…AX 성과 조기 창출 집중

공병선 2026. 5. 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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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이버 위협에 범정부 거버넌스 조성
"연구 자체 몰입 환경 조성할 것"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국가 간 인공지능(AI) 경쟁을 '국가 총력전'으로 규정하면서 공공 분야의 조속한 AI 전환(AX) 성과 창출을 주문했다. AI 및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 차원의 투자 및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배경훈 과기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참석, AI 대전환 시대 데이터 정책 추진방향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6.4.30 조용준 기자

배 부총리는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은 AI와 과학기술이 국정 운영의 핵심이자 전략적 정책목표, 수단으로 전면에 나섰던 시간"이라며 "인류가 AI를 만드는 것을 넘어 AI가 스스로 발전하는 격변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국가 차원이 대응 역량 강화와 기술주권 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I 경쟁은 모델 경쟁을 넘어 컴퓨팅 인프라, 전력, 데이터, 인재, 제도까지 결합된 국가 총력전 성격"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피지컬 AI 등 국가 명운이 걸린 AI와 과학기술에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배 부총리는 회의에서 AX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각 부처 AX 추진현황 및 성과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분야의 AX 속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는 각 부처와 함께 제조, 의료, 농식품 등 10대 AI 활용 주요 분야를 중심으로 분야별 AX 추진율, 활용기술, 데이터 준비 수준 등의 AX 추진 현황을 확인했다. 또한 AX 프로젝트 추진 상황과 애로사항 등도 공유하고 개선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과기정통부가 보유한 AX 자원과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AX 사업체계를 효율화하고 AX 속도,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산 AI 활용을 촉진하고 분야별 AX 성공사례를 조기 창출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연구 자율성 막는 불필요한 행정 걷어낼 것"

민간 분야에서의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기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최근 글로벌 AI 기업 앤스로픽의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Mythos)로 인해 기존 보안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민간분야에서 AI 보안 위협에 대응할 범정부 거버넌스와 협력체계 구성하고 취약점·패치 등 긴급대응 체계와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국내 정보보호 체계를 독자 AI 기술 기반으로 대전환하고 AI 보안 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조속히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 이날 회의에서는 자유로운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대학 연구시설 및 장비를 활용하게 하는 '대학 연구시설·장비 공동활용 촉진 방안'과 연구행정시스템을 통합하고 AI를 도입하는 '연구행정 부담 완화를 위한 국가연구개발 행정시스템 혁신방안'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배 부총리는 "연구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행정을 걷어내 연구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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