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사상 첫 200만원 돌파…현대차 제치고 시총 4위

임성영 2026. 5. 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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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신고가 219만2000원을 터치
SK스퀘어 뛰어 넘고 시총 3위 오르기도
삼성전기 최근 주가추이. 그래픽=임성영 기자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전자부품 수요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주가 200만원을 돌파했다. 주가 급등으로 현대차를 뛰어 넘고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2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오후 12시14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3.47%(24만9000원) 급등한 20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8% 넘게 급등하며 219만2000원을 터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150조원을 넘어서며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4위에 올랐다. 장중 최고가를 터치했을 땐 SK스퀘어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가 강세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비롯한 반도체 부품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AI 서버 확산에 따라 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사양 부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AI 서버는 일반 IT 기기 대비 더 많은 MLCC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MLCC 가격 상승과 함께 업계 전반의 가동률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FC-BGA 역시 고객사 수요 증가로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진입했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종전 103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범용 MLCC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이미 유통망에서 범용 MLCC에 대한 일부 판가 인상이 됐다”며 “상위 업체들의 물량이 글로벌 MLCC 수주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업계 전반적인 가동률이 상승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짚었다.

이어 “AI 서버향 MLCC 수요가 전방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업황 사이클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증설 물량도 2027년까지 대부분 판매가 확정된 만큼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가 상승 트리거는 업황과 기술력, 시장 지위, 실적 등인데 삼성전기는 이 모든 것을 갖췄다”며 “업황 호황기일 때 모멘텀이 많다는 건 추가 주가 상승 모멘텀이 크다는 것이고 지금까지 주가 흐름에서 증명됐지만 앞으로도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다올투자증권도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KB증권도 220만원으로 올려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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