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참여한 서울시장 후보들... TV토론 추가 요구?

곽우신 2026. 5. 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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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이어진 TV토론 소회 각자 밝혀... 정원오 "네거티브 안타깝다", 야권 후보들은 추가 토론 제안

[곽우신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들도 29일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사전 투표 시작 5시간 전에 마친 TV토론의 여파를 의식하는 모양새였다. 그간 토론에 소극적이었던 정원오 후보는 정책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했고, 오세훈 후보는 이날도 추가 토론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정원오 "토론 보신 분들, 누가 930만 시민 안전하게 모실 건지 판단했을 것"
▲ 사전투표하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배우자 문혜정 씨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소공동 행정복합청사에서 사전 투표에 참여한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사전 투표에 참여해 주셔서 이번 선거 새로운 시장을, 안전을 최고로 하는 시장을 반드시 뽑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민의 일상을 든든하고 편안하게 뒷받침하고 시민의 삶을 응원할 시장을 사전 투표를 통해서 뽑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는 호소였다.

그는 토론회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말에 "어제 토론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한 내용으로 최선을 다해서 임하기로 했다"라며 "토론을 보신 분들이 '누가 이 930만 시민들을 더 안전하게, 편안하게 모실 건지' 판단하게 됐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주거와 지역 경제 그리고 복지 이런 민생 현안 문제에 대해서 누가 잘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비칠 수 있었던 그런 토론이었을 것"이라며 "토론을 기반으로 소중한 한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사전 투표에 너무 임박해서 토론이 이뤄진 데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잡은 날짜이기 때문에, 저희가 시간이나 일정을 조정할 수는 없었다. 그에 대한 판단은 제가 특별히 할 수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대신 "현장에서 우려했던 대로 흑색비방·네거티브가 있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오세훈 "이런 토론 더 있어야... 토론 회피하는 정원오, 진실 숨기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부부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오세훈 "토론 회피하는 정원오, 진실 숨기나?"ⓒ 유성호

같은 날 오전 8시, 한남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참으로 중요한 선거"라며 "서울이 미래를 가느냐, 퇴보하느냐 갈림길에 놓여 있다. 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미래로 가느냐, 독재로 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두고 "전체적인 추세는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계속해서 상승세가 분명하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던 유일한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을 두고 "아쉽다"라고 평했다. "이런 토론이 서너번 정도 있어야 했다"라며 "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토론 회피로 오로지 한 번의 토론만 이뤄진 게 안타깝다"라는 이야기였다. 특히 "토론을 피하는 건 진실을 숨기든지, 무엇인가 피하고 싶은 게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어떤 형태로든 서울의 현안을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토론회를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토론이 아니었다"라며 "상당히 제약된 시간에서 반론과 재반론이 불가능한 토론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진실과 다른 주장이 일방적으로 제기되는 행태를 여러 번 봤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재차 토론이 이뤄기기를 바란다. 단일 주제라도 좋으니까,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졌으면 한다"라고도 요구했다.

권영국 "여성·기후 이야기 못해서 아쉽다... 추가 토론회 갖자"
 정의당 권영국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6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6.5.28
ⓒ 연합뉴스
이날 마포구 망원2동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에 나섰던 권영국 정의당 후보는 새벽에 SNS 메시지를 통해 TV토론에서 못다 한 말을 전했다. 그는 "TV토론회를 마치고 나오면 늘 아쉽지만, 이번 토론회는 특히나 아쉽게 느껴진다"라며 "51조 예산, 1000만 시민이 살아가는 수도 서울에 관한 토론은 2시간이 아니라 20시간으로도 부족하다"라고 평했다.

이어 "못다 한 말이 많다. 한두 가지겠냐마는, 오늘은 여성과 기후 이야기를 따로 더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지난 17일 10주기를 맞은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이야기를 해야 했지만 하지 못했다"라고 털어 놓았다. "젠더폭력과 여성혐오로부터 매일 불안감에 떠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여성 시민들께서 기다리셨을 것 같다"라며 "'모두의 안전'을 강조하는 식으로는 이 사건의 반복을 피할 수 없다"라는 목소리였다.

또한 "기후위기 토론은 사실상 없었다"라며 "우리 후보들은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할 방법을 논의하지 않았다. 부끄럽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서울은 무분별한 개발과 탄소 배출로 기후재난과 기후 불평등의 한복판에 서있다"라며 "오세훈 시장이 분칠한 콘크리트를 걷어내 한강과 지천에 물고기가 돌아오고, 새가 깃들고, 누구나 마음 놓고 헤엄치며 놀 수 있는 생태도시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관련 정책 공약들을 설명한 그는 "가능하기만 하다면 사전투표 이후에라도 오늘 토론회에서 못다 한 주제들에 대한 추가 토론회를 갖자고 후보들께 제안드리고 싶다"라며 "토론회가 아니더라도, 저와 정의당은 남은 기간 동안 못다 한 이야기들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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