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시간씩 줄 선다는 美 코스트코…치솟는 기름값 때문?
美 소비자들, 고유가에 코스트코 주유소 몰려
중동 사태로 원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미국 내에서 코스트코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트코가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저렴한 주유 서비스 때문이다.
코스트코는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회계연도 3분기(2~4월) 주유 판매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컨퍼런스콜에서 "5월10일 종료된 분기 마지막 5주는 역사상 가장 주유 판매량이 많았던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표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는 '코스트코 주유소' 또한 운영한다. 해당 주유소의 주유 가격은 다른 미국 주유소보다 더 저렴한 대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주유소와 달리 반드시 코스트코 회원이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자, 미국 운전자들의 핵심 연료인 휘발유 가격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최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5달러(약 6700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코스트코는 이번 분기에 주유를 위해 회원 가입한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주유소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창고형 매장 소비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회원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코스트코의 3분기 매출은 705억3000만달러(약 105조원)로 월가 예상치(698억1000만달러·약 104조원)를 상회했다.
코스트코의 인기는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다.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는 주유를 위해 코스트코 주차장에 차들이 몰린 사진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우리 집 근처 휘발유 가격은 4.5달러인데, 코스트코에서는 3.55달러(약 5300원)에 살 수 있다", "기다릴 가치가 있다", "창고형 매장에서 쇼핑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주유소를 들러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요즘 코스트코 주유소는 1시간을 기다려야 주유할 수 있다. 갤런당 1달러 아끼려고 그런 수고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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