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된 부산시장 선거… 역대급 '네거티브'인데, 고소·고발은 되레 감소
사법리스크·정무부담에 '여론전' 집중
'말'로만 역대급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며 여야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고 있지만 정작 사법기관에 접수된 고소·고발 건수는 과거 선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과 선거캠프 등에 따르면 이번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접수된 후보 간 선거 관련 고소·고발은 총 3건이다. 여야가 각각 14건과 13건 등 모두 27건의 고발을 주고받았던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관훈클럽·부산일보 주최 관훈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9/akn/20260529080654739eelu.jpg)
현재까지 접수된 3건은 모두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측이 제기한 사건이다. 박 후보 측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기한 '프랑스 공무출장 부인 동행 의혹'과 '조현화랑 매출 증가 의혹'과 관련해 지난 19일과 27일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엘시티 조형물 특혜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관계자 3명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전 후보 측은 맞고발 여부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특히 박 후보 측이 제기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공세에 대해서도 별도의 법적 대응은 하지 않는 상황이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선 후보로서 '부자 몸조심'하고 있다는 혓소리도 있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 후보 측의 이 같은 대응 기조를 두고 정치적·사법적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상대 후보를 고발할 경우 고발인 역시 수사기관 조사에 출석해야 한다. 이미 여러 의혹과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에서 추가 조사와 언론 노출 자체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부산경찰청은 전 후보와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고발에 따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검찰에서 이송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모두 2건, 3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출판기념회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조현화랑 측도 지난 28일 전 후보와 엘시티 미술품 특혜 납품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를 상대로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직 보좌진 폭로 등 내부 의혹과 관련해 법적 공방이 본격화될 경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변수로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쪽은 사법적 부담으로 폭로와 여론전에 집중하고 다른 한쪽은 이를 사법적으로 방어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소·고발 건수 자체는 줄었지만 선거 막판 네거티브 공방 강도는 오히려 더 높아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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