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잘했다는 소문만…36만호 공급? 또 속겠나”

양수민 2026. 5. 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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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캠프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6·3 지방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잘했다더라 소문만 무성했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실체가 밝혀지며 판세가 접전으로 바뀌었다. 현장의 지지세는 아주 뜨겁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입장이 어긋나는 말은 단 한마디라도 겁내는 사람”이라며 ‘2031년까지 최소 36만호’ 착공을 약속한 정 후보의 공약을 “선거용 감언이설”로 규정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Q : 최근 박빙으로 나온 여론조사도 발표되고 있다.
A : 그간 정 후보에 대해서는 ‘성동구청장 때 잘했다더라’는 소문만 무성했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이 되면서 정 후보의 대한 각종 검증이 이뤄졌고 실체가 밝혀졌다. 정 후보가 ‘1000만 서울’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기류가 생겨난 것이다.

Q : 주택공급 공약으로 오 후보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약속했는데, 정 후보는 5만호가 더 많은 36만호다.
A : 정비 사업 열심히 해 온 저 같은 사람도 31만호 공급하겠다는데, 재건축·재개발에 적대적인 민주당 후보가 무슨 수로 5만호를 더 하느냐. 표를 의식한 거지, 진심이 아니다. 서울 시민이 믿겠느냐. 또 속을 것 같은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캠프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오 후보와 맞붙는 정 후보는 지난 27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시민과 민주당의 의견이 충돌한다면 당연히 시민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Q : 정 후보의 발언을 어찌 보나.
A : 전혀 현실성 없다. 이 대통령과 입장이 어긋나는 말은 단 한마디라도 겁내는 사람인데, 정부·여당과 각을 세운다? 저와 정 후보 둘 다 부동산을 공급하겠다고 하지만, 나는 진심인데 정 후보는 진심이라고 볼 수 없다. 표를 얻기 위한 감언이설일 뿐이다.
오 후보는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 붕괴 사고 이후 공식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28일 서소문 붕괴 사고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Q : 여당에선 삼성역 철근 누락의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고 한다.
A : 국회 상임위원회도 세 번 열렸는데 드러난 건 국가철도공단과 국토부의 무능이다. 서울시는 현대건설이 자진 신고한 이후 6개월간 6차례에 걸쳐 소상히 문제를 보고했다. 이 이상 어떻게 하나. 문제가 없으니 네거티브 공세에 불이 안 붙는 거다.

Q : 서소문 철거현장에서도 사고가 났다. 안전 문제는 자신하지 않았나.
A : 서울시는 2023년부터 모든 공사 현장을 폐쇄회로(CC)TV로 다 촬영한다. 근로자들도 전부 바디캠 달고 일한다. 몸에 카메라 달고 일하라는 데 누가 좋아하겠나. 설득하고 강요했다. 제가 그만큼 안전에 진심이다. 서소문 철거 구간은 열차 통과가 잦아 철도공단으로부터 심야 3시간만 공사를 허락 받았다. 짧고 굵게 공사했다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캠프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Q : 선거 기간 정 후보의 칸쿤 출장, 주폭 문제가 불거졌다.
A : 서울시장에 전혀 걸맞지 않은 사람이다.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부패했다. 열흘 출장 중에 2박 3일간 휴양지(칸쿤)가 들어있는데, 본인 입으로 한 번이라도 해명한 적이 있느냐.

Q : 서울시장 TV토론이 사전투표 7시간 앞두고 열린다.
A : 매우 비정상적이다. 자유 주제로 끝장 토론은 못할 망정 이렇게 피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정 후보가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과 부족한 실력 모두를 숨기려 한 것이다.

Q : 이번 지방선거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A : 서울의 중단 없는 발전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두 가지를 꼽고 싶다. 오세훈이 서울을 지키지 못하면 이 대통령은 입법·사법·행정과 지방 권력까지 독점해 ‘사실상의 독재’가 시작될 거다. 제가 그래서 ‘까치밥론’을 말한다. 국정을 견제할 까치밥 하나, 빨간 홍시 하나만 남겨 달라. 서울시장 자리가 야당에게 있어야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막을 수 있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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