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잘했다는 소문만…36만호 공급? 또 속겠나”

6·3 지방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잘했다더라 소문만 무성했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실체가 밝혀지며 판세가 접전으로 바뀌었다. 현장의 지지세는 아주 뜨겁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입장이 어긋나는 말은 단 한마디라도 겁내는 사람”이라며 ‘2031년까지 최소 36만호’ 착공을 약속한 정 후보의 공약을 “선거용 감언이설”로 규정했다. 인터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Q : 최근 박빙으로 나온 여론조사도 발표되고 있다.
A : 그간 정 후보에 대해서는 ‘성동구청장 때 잘했다더라’는 소문만 무성했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이 되면서 정 후보의 대한 각종 검증이 이뤄졌고 실체가 밝혀졌다. 정 후보가 ‘1000만 서울’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기류가 생겨난 것이다.
Q : 주택공급 공약으로 오 후보는 2031년까지 31만호 착공을 약속했는데, 정 후보는 5만호가 더 많은 36만호다.
A : 정비 사업 열심히 해 온 저 같은 사람도 31만호 공급하겠다는데, 재건축·재개발에 적대적인 민주당 후보가 무슨 수로 5만호를 더 하느냐. 표를 의식한 거지, 진심이 아니다. 서울 시민이 믿겠느냐. 또 속을 것 같은가.

오 후보와 맞붙는 정 후보는 지난 27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시민과 민주당의 의견이 충돌한다면 당연히 시민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Q : 정 후보의 발언을 어찌 보나.
A : 전혀 현실성 없다. 이 대통령과 입장이 어긋나는 말은 단 한마디라도 겁내는 사람인데, 정부·여당과 각을 세운다? 저와 정 후보 둘 다 부동산을 공급하겠다고 하지만, 나는 진심인데 정 후보는 진심이라고 볼 수 없다. 표를 얻기 위한 감언이설일 뿐이다.
오 후보는 26일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현장 붕괴 사고 이후 공식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28일 서소문 붕괴 사고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Q : 여당에선 삼성역 철근 누락의 책임이 서울시에 있다고 한다.
A : 국회 상임위원회도 세 번 열렸는데 드러난 건 국가철도공단과 국토부의 무능이다. 서울시는 현대건설이 자진 신고한 이후 6개월간 6차례에 걸쳐 소상히 문제를 보고했다. 이 이상 어떻게 하나. 문제가 없으니 네거티브 공세에 불이 안 붙는 거다.
Q : 서소문 철거현장에서도 사고가 났다. 안전 문제는 자신하지 않았나.
A : 서울시는 2023년부터 모든 공사 현장을 폐쇄회로(CC)TV로 다 촬영한다. 근로자들도 전부 바디캠 달고 일한다. 몸에 카메라 달고 일하라는 데 누가 좋아하겠나. 설득하고 강요했다. 제가 그만큼 안전에 진심이다. 서소문 철거 구간은 열차 통과가 잦아 철도공단으로부터 심야 3시간만 공사를 허락 받았다. 짧고 굵게 공사했다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다.

Q : 선거 기간 정 후보의 칸쿤 출장, 주폭 문제가 불거졌다.
A : 서울시장에 전혀 걸맞지 않은 사람이다.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부패했다. 열흘 출장 중에 2박 3일간 휴양지(칸쿤)가 들어있는데, 본인 입으로 한 번이라도 해명한 적이 있느냐.
Q : 서울시장 TV토론이 사전투표 7시간 앞두고 열린다.
A : 매우 비정상적이다. 자유 주제로 끝장 토론은 못할 망정 이렇게 피하는 게 말이 안 된다. 정 후보가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과 부족한 실력 모두를 숨기려 한 것이다.
Q : 이번 지방선거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A : 서울의 중단 없는 발전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 두 가지를 꼽고 싶다. 오세훈이 서울을 지키지 못하면 이 대통령은 입법·사법·행정과 지방 권력까지 독점해 ‘사실상의 독재’가 시작될 거다. 제가 그래서 ‘까치밥론’을 말한다. 국정을 견제할 까치밥 하나, 빨간 홍시 하나만 남겨 달라. 서울시장 자리가 야당에게 있어야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막을 수 있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61세 약쟁이에 “오빠 사랑해”…탈북 女마약왕 감방 연애 전말 | 중앙일보
- 첫째 아들 조울증 10년 뒤…“난 예수야” 둘째까지 덮쳤다 | 중앙일보
- 스페이스X 치명적 약점 잡았다…“10배 폭등할 것” K유망주 3개 | 중앙일보
- “촬영 중 강압적 성관계” 여성 출연자들 폭로…영국 인기 예능 결국 | 중앙일보
- 여중생 “쌤과 그 여관 못잊어”…S대 출신 미남교사 끔찍 실체 | 중앙일보
- 문 열자 성매매 여성 쏟아졌다…마사지 업소 둔갑 그곳 실체 | 중앙일보
- “서소문 사고로…” 폐업 위기 약사 부부 유튜버 눈물의 부친상 | 중앙일보
- “1평 바닥에 스티로폼과 담요”…‘24시간 근무’ 경비원의 죽음 | 중앙일보
- 재무상 충격먹었다…일본 MZ 지갑 닫게한 ‘니사 푸어’ 뭐길래 | 중앙일보
- “숨이 턱, 판단력 뚝”…‘1571m의 저주’ 깨부술 홍명보호 과학 축구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