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 과학자 개발하는 이 회사, 420억 투자유치

오현우 2026. 5. 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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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과학자 모델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가 대규모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아스테로모프는 28일 “420억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벤처캐피탈(VC) 9곳과 산업은행, 산은캐피탈이 참여했다. 투자에 참여한 최재웅 퓨처플레이 전무는 “AI가 과학 연구를 주도하는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학계 관심도 커졌고 상용화 가능성도 커졌다. 구글 외에 아스테로모프처럼 이런 AI모델을 연구하는 곳은 드물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VC·스타트업계에선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라는 반응이 나온다. 벤처투자 분석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 시드투자 평균값은 17억원 안팎이다. 아스테로모프는 지난해 2월 이민형(24)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스스로 생명공학 가설을 생성하는 AI모델 ‘스페이서’를 개발 중이다. 창업자의 독특한 이력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 대표는 검정고시, 독학사를 거쳐 16세에 서울대 의대 연구원에 취업했으며, 서울대 의대 의과학 석박사 통합 과정 재학 중에 회사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정부가 발족한 AI과학자 프로젝트 ‘K-문샷 추진단’에서 AI과학자 부문 총괄 관리자(PD)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가 지난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I모델 스페이서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오현우 기자

Q : 아스테로모프의 개발 현황은 어떻게 되나.
A : 스스로 과학연구를 주도하는 AI모델인 ‘스페이서’ 개발은 완료됐다. 생물학 리소스(데이터)를 탐색해 새로운 치료전략과 신약 후보물질 등을 제시한다. 과학을 아주 잘 이해하는 챗GPT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금은 스페이서를 실증하고 있다.

Q : 좀 더 설명한다면.
A : 스페이서는 지난 한 해 18만 편 이상 생물학 논문을 사전 학습했고, 현재 새로운 가설을 생성할 수 있다. 이 가설을 검증하고 지식재산(IP)으로 만들어야 자율 과학 AI가 완성된다고 본다.

Q : 스페이서의 지능은 어느 수준인가.
A : 지난해 12월 오픈AI가 자사 AI모델의 과학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프론티어 사이언스 벤치마크(성능평가)’를 공개했다. 이 시험은 두 가지로 나뉜다. 올림피아드 문제풀이와 연구(리서치) 능력이다. 과학 연구에 중요한 건 리서치인데, GPT-5.4가 당시에 25점(리서치)을 받았다. 스페이서가 같은 시험을 본 결과 33~35점을 받았다.

Q : 실제 사례는.
A : 이달 초 스페이서를 활용해 장 누수(Leaky gut)를 막는 새로운 치료제 가설을 세웠다. 장 누수는 장 내벽 상피세포가 벌어지는 증상인데, 방치하면 염증이 된다. 스페이서는 2시간 가량 추론해 새로운 치료 방식을 제안했고, 이를 인위적으로 손상된 상피세포에 테스트 해보니 복구되는 부위가 유의미하게 컸다. AI가 세운 가설이 맞았던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고 치료제를 제조하거나, 신약 라이센스를 확보하면 된다.

Q : AI과학자 개발에 병목은 무엇인가.
A : 물리적 실험에 시간 소모가 큰 게 난제다. 이를 위해 자율 실험실도 개발해야 하는데 아직 로봇팔이 그 정도로 정교하진 않다. 실험을 자동화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2년 안에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은 여전히 시간과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병목으로 남는다.

Q : 다른 문제는.
A : 주어진 문제를 풀고, 새로운 가설을 발굴하는 건은 AI가 뛰어나지만 아직 인류에게 가치 있는 연구가 무엇인지 모른다. 인간 연구자가 방향 설정을 해줘야 한다. AI가 가치판단까지 하게 되면 ‘초지능’이 달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Q : 420억원은 어디에 쓸 계획인가
A : 생물학 박사 1만명이 근무하는 연구소와 맞먹는 규모로 AI모델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우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할 것이다. 스페이서 크기를 늘리는 게 급선무다. 여기에 더 많은 세포 샘플, 시약, 후보물질 데이터 등도 확보해야 한다. 내부 인력도 현재 25명인데, 이를 50명까지 늘릴 생각이다.

Q : 앞으로 수익은 어떻게 낼 건가
A : 현재 아스테로모프 내부에서만 쓰는 스페이서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식으로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개발을 끝내는게 목표다.

■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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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못 푼 희귀 유전질환, 단 며칠만에 찾아낸 ‘AI 과학자’
AI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추론하게 되면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날 곳은 어디일까. 최근 빅테크들이 보여준 행보에서 그 답을 찾는다면 바로 과학이다. 구글은 지난 19일 열린 연례개발자 회의 I/O에서 AI가 인간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희귀 유전질환의 원인을 AI가 단 며칠 만에 찾아낸 사례를 공개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커질수록 우려도 커진다. 신약을 설계하는 AI가 독성 물질도 설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명 현상을 꿰뚫어 보는 AI는 인류를 위협할 바이러스의 제조 매뉴얼까지 순식간에 써내려갈 수 있다. AI는 과학자의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까, 혹은 인간 지능을 압도하는 첫 번째 비(非)인간 연구자가 될까. 빅테크 ‘AI 과학자’ 경쟁의 숨겨진 이면과 실체를 마운틴뷰 현장에서 파헤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1071

서울의대 취업한 16세 천재, 7년뒤 차린 '초지능 회사' 정체
인류를 뛰어넘는 인공지능(AI) ‘초지능’ 개발, 가능은 한 걸까. AI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겠다며 나선 스타트업이다. 창업자 이민형 대표는 AI 전공자도 아니고, 나이도 불과 23세. 풀려는 문제는 불가능에 가까워보이는 난제. 그런데도 지난해 2월 창업 이후 두달 만에 미래에셋벤처투자·한국투자파트너스·퓨처플레이 등 밴처캐피털(VC)로부터 50억 원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00억원. 투자 시장이 잔뜩 얼어붙었던 상황에서 아무것도 증명한게 없는 스타트업에 돈이 몰리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업계에선 아스테로모프의 사업모델을 두고 20대의 치기어린 몽상이라는 평가와, 천재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가 교차하고 있다. 팩플이 ‘논란의 창업자’ 이민형 대표를 만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4024

스페이스X 최종 목표 여기다…투자설명서 170번 나온 이 말
스페이스X가 6월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만 최대 750억 달러, 기업 가치는 2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본시장 역사상 가장 뜨거운 데뷔전이다. 도대체 스페이스X, 어떤 회사길래 이 정도로 주목받는 걸까. 화려한 데뷔 이후 반짝하고 사라진 스타 기업들과 다르려나. 장기적 관점에서 증시를 주름잡는 빅테크 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스페이스X의 재무구조는 물론 사업 구상과 리스크(risk)까지 S-1에 담긴 내용을 조목조목 분석했다. 스페이스X가 시장을 놀라게 한 역사적인 순간들과 머스크의 과거 인터뷰까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2038

AI 쓰려다 ‘복붙 노예’ 됐다? 클로드 코워크에 PC 맡겨라
클로드 코드 같은 AI 에이전트 기능이 화제가 될 때마다 ‘좋은 건 알겠는데, 내가 쓰긴 너무 어렵지 않나?’라며 지켜만 봤다면 클로드 코워크에 주목하자. 클로드가 직접 내 PC 화면을 보고 브라우저를 클릭하며 실무를 대신 수행해준다. 남들이 AI에 잡무를 맡기고 전략을 짤 때, 나 홀로 복사·붙여넣기를 반복하는 건 마치 엑셀 시대에 주판을 두드리는 것과 같다. 이제 과감하게 첫 발을 떼어보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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