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60대 다 잡은 전재수, 박형준과 격차 7→16%P 더 벌렸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영남권 최대 격전지인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는 48%, 박 후보는 32%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16%포인트로 오차범위(±3.5%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난 17~19일 같은 방식의 1차 조사에서 전 후보 42%, 박 후보 35%로 7%포인트의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던 데 비해 간극이 커진 것이다.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1%, 지지 후보 없음 7%, 모름·무응답 11%였다.

이번 조사에선 연령·지역별로도 전 후보의 우위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 전 후보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박 후보를 앞질렀다. 특히 30대의 경우 1차 조사에서 전 후보 32%, 박 후보 31%로 팽팽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전 후보 49%, 박 후보 21%였다. 43%로 같았던 60대 지지율도 전 후보 45%, 박 후보 43%로 벌어졌다. 반면 70대 이상에선 박 후보가 50% 지지율로 전 후보(29%)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도 부산 16개 모든 구·군에서 전 후보가 견고한 지지세를 보였다. 1차 조사에선 부산항을 끼고 있는 원도심(동·부산진·서·영도·중구)에서 박 후보(41%)가 전 후보(37%)보다 우세했지만 이번엔 전 후보가 55%를 기록하며 27%인 박 후보를 따돌렸다. 전 후보는 신도심인 강서구와 3선(북갑)을 지낸 북구 등 나머지 11개 구·군에서도 박 후보에 비해 10~15%포인트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90%는 전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4%는 박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며 진영 결속이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한익 케이스탯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여론조사를 진행한 26~27일 이 대통령이 부산 원도심을 방문한 게 지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부산을 찾았지만 오후 늦게여서 이번 조사에 방문 효과가 반영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았고, 27일엔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인근 남항시장을 방문하는 등 1박 2일을 부산에 머물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박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5월 26일~27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2명, 부산 800명, 대구 802명, 부산 북갑 500명, 경기 평택을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 10.9%, 부산 19.9%, 대구 12.6%, 북갑 19.5%, 평택을 15.9%이며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서울·부산·대구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 북갑·평택을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
김규태 기자 kim.gyu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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