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대구 보수 결집 불렀나…김부겸·추경호 3%P차 초접전 [중앙일보 여론조사]

하준호 2026. 5. 2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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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오전 각각 대구 북구 태전네거리, 북구 팔달교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의 지난 26~27일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는 39%, 추경호 후보는 42%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인 3%포인트 격차였다. 지난 17~19일 1차 조사에서 김 후보가 41%, 추 후보가 3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판세가 역전된 것이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6%, ‘모름·무응답’은 10%로 부동층 역시 1차(20%)에 비해 4%포인트 줄었다.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1%였다. 지난 조사에서 1%포인트 차의 박빙(김 후보 41%, 추 후보 42%)이었던 당선 가능성은 격차가 10%포인트(김 후보 37%, 추 후보 47%)로 벌어졌다.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 견제론(48%)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정 안정론(39%)보다 9%포인트 높은 흐름은 지난 조사와 동일했다.

차준홍 기자

추 후보는 40대(김 후보 58%, 추 후보 32%)와 50대(김 후보 54%, 추 후보 36%)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김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1차와 비교해 모든 연령층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결과다. 김 후보에는 열세였지만, 40대에서의 상승폭(10%포인트)이 가장 컸다. 김 후보는 70세 이상(26%→17%)에서 하락폭이 컸다. 추 후보는 보수층(59%→67%)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보수층 내 김 후보 지지 변화(21%→20%)는 미미했다. 중도층 격차(김 후보 52%→49%, 추 후보 26%→ 30%)도 좁아졌다.

정치권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추 후보와 함께 대구 칠성시장을 찾은 게 표심 변화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달성군에 거주하는 박 전 대통령이 공식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건 2017년 탄핵 이후 처음이다. 장한익 케이스탯리서치 수석연구원은 “박 전 대통령의 ‘보수 결집’ 호소에 대구 시민이 호응한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이 부산이나 충북 등 다른 지역도 갔지만, 여러 조사에서 결집 효과가 뚜렷한 곳은 대구뿐”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진 기자


다만, 박 전 대통령을 통한 보수 결집이 역으로 진보 결집을 추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논란에 스타벅스 불매 운동 논란이 겹치면서 대구 지역의 보수 정서에 악영향을 준 건 사실”이라며 “여론조사에 잡힌 양쪽 지지층의 실제 투표 여부가 마지막 변수”라고 내다봤다.

■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5월 26~27일 만 18세 이상 남녀 서울 802명, 부산 800명, 대구 802명, 부산 북갑 500명, 경기 평택을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서울 10.9%, 부산 19.9%, 대구 12.6%, 북갑 19.5%, 평택을 15.9%이며 올해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서울·부산·대구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5%포인트, 북갑·평택을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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