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대만은 AI 혁명 진원지… 연간 투자 1500억 달러로 늘릴 것”
다음주 7개월 만에 한국 재방문 예정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 매년 1500억 달러(약 22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황 CEO는 27일 대만 타이베이 베이터우 스린 과학공원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직원 콘퍼런스에서 “대만은 인공지능(AI) 혁명의 진원지”라며 “AI 반도체 칩과 첨단 패키징, 서버, AI 슈퍼컴퓨터 등 거의 모든 핵심 공정이 대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5년 전만 해도 대만에 대한 엔비디아의 연간 투자액은 100억~150억 달러였는데 현재 약 100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향후 150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황 CEO는 인간과 로봇, AI가 통합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며 대만 정부에 에너지 공급 확대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에게 “인간 직원이 쌀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엔비디아에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인간 직원과 로봇 직원, AI 직원을 통합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엔비디아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 타이베이 본부 건설에 들어간다. 대만 본부가 가동되면 현재 1000명인 근무 인력은 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엔비디아는 보고 있다. 황 CEO는 AI가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진정한 위험은 AI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AI를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다”며 “AI가 해고의 원인이 되는 게 아니라 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향상시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CEO는 다음 달 1~4일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에 참석한 뒤 한국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한 후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 회동’을 가진 뒤 7개월여 만에 재방문하게 된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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