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대만은 AI 혁명 진원지… 연간 투자 1500억 달러로 늘릴 것”

송세영 2026. 5. 2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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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에 전력 공급 확대 주문도
다음주 7개월 만에 한국 재방문 예정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7일 대만 타이베이 베이터우 스린 과학공원에서 열린 대만 본사 직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 매년 1500억 달러(약 22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황 CEO는 27일 대만 타이베이 베이터우 스린 과학공원에서 열린 엔비디아 대만 직원 콘퍼런스에서 “대만은 인공지능(AI) 혁명의 진원지”라며 “AI 반도체 칩과 첨단 패키징, 서버, AI 슈퍼컴퓨터 등 거의 모든 핵심 공정이 대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5년 전만 해도 대만에 대한 엔비디아의 연간 투자액은 100억~150억 달러였는데 현재 약 100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향후 150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황 CEO는 인간과 로봇, AI가 통합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 진행 중이라며 대만 정부에 에너지 공급 확대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에게 “인간 직원이 쌀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엔비디아에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인간 직원과 로봇 직원, AI 직원을 통합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엔비디아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 타이베이 본부 건설에 들어간다. 대만 본부가 가동되면 현재 1000명인 근무 인력은 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엔비디아는 보고 있다. 황 CEO는 AI가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진정한 위험은 AI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AI를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다”며 “AI가 해고의 원인이 되는 게 아니라 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향상시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CEO는 다음 달 1~4일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에 참석한 뒤 한국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한 후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 회동’을 가진 뒤 7개월여 만에 재방문하게 된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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