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닉스’보다 ‘30만전자’ 택했다…고위공직자 투자 선택은 [재산공개]

문희철 2026. 5. 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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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2026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 공개목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수시 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107명의 재산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일부터 3월 1일까지 공직 신분이 달라졌거나 공직에서 퇴직한 전·현직 공무원이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이다.

인사혁신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김용곤 한경국립대 대외부총장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인 현직 고위 공무원 중 가장 많은 재산(45억3200만원)을 신고했다. [사진 한경국립대]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인 현직 공무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인물은 김용곤 한경국립대 대외부총장이다. 김용곤 부총장의 재산은 약 45억3200만원이다. 김 부총장과 배우자는 서울 서초구에 18억9000만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12억3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다. 별도로 아버지와 차남이 오피스텔 전세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근무하는 김학자 위원(44억7300만원)과 오영근 위원(41억7000만원)이 현직자 중 재산 순위 2~3위를 차지했다.

김학자 상임위원은 재산의 70% 이상이 부동산이다. 김 위원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23억7000만원 상당의 아파트와 서울 영등포구에 3억8000만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고, 부산시 부산진구에 2억1000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전세권도 있다. 오영근 위원은 13억1000만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와 7억50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동구 명일동 토지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주식(15억6200만원)과 예금(8억원) 등이다.

퇴직 공무원 중에서 재산이 가장 많은 고위공직자는 강기윤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이다(162억5800만원). 강 전 사장은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둔 2월 사임하고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전세를 제외하면, 대지·임야·과수원·답·연립주택·상가·공장·창고 등 3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모두 경남 창원시에 보유했다. 예금은 58억원, 주식은 55억원가량이다.

이 밖에 김용원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78억110만원을 보유했고, 고영환 전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장이 57억4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고영환 전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장(왼쪽)은 7억8200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기윤 전 사장, 사임 후 총선 출마

강기윤(맨 오른쪽)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지난 2월 사임하고 창원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사진 강기윤 페이스북 캡쳐]

한편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고위공직자 중에서 주식에 투자한 공직자는 SK하이닉스보다는 삼성전자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공직자는 고영환 전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장이다. 배우자·장녀가 729주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2913주의 삼성전자 우선주를 보유했다. 27일 종가(보통주 30만7000원, 우선주 19만2000원)를 기준으로 고 전 원장 일가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평가액은 7억8200만원에 달한다.

박인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도 1000주 이상이다. 배우자·장남이 1096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했다. 강종석 전 통일부 인권인도실장은 배우자·3남 명의로 701주, 김철진 전 경기도의회 의원은 본인·배우자가 559주, 조동철 전 한국개발연구원장은 본인·배우자·장남이 보통주 552주, 우선주 58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한경수 부경대 연구부총장은 배우자·장남이 230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했고, 하윤수 한국해양대 부총장은 배우자가 100주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100주의 삼성전자 우선주를 신고했다. 또 이명규 전남대 교학부총장은 장남이 353주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SK하이닉스 주식을 100주 이상 신고한 고위공직자는 2명이었다. 고영환 전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장은 3600주의 삼성전자 주식과 별도로 100주의 SK하이닉스 주식을 신고했고, 서준오 전 서울시의회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 189주를 보유했다. 189주는 27일 종가(224만3000원)를 기준으로 약 4억2400만원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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