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서 ‘이것’ 하면… “진짜 휴식 아니다”

뇌는 쉼 없이 무언가에 몰두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생기기 이전에는 멍하니 있으며 뇌가 휴식하는 시간을 일상 속에서 확보하기 쉬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확인해야 할 연락이나 소식 등이 언제든지 스마트폰에 알림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외부에서 계속해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은 인지적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피로할 만한 일을 딱히 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정신적으로 지친다면, 이러한 저강도 자극에 주의가 지나치게 분산된 상태일 수 있다.
디지털이나 전자기기 화면 노출이 길어지는 것이 수면의 질과 감정 조절 그리고 주의 집중 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2021년 학술지 ‘수면 과학(Sleep Science)’에 실린 적도 있다. 특히 늦은 밤까지 노출이 이어질 경우에 그렇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진정한 휴식’이란, 휴대전화를 한 손에 든 채 침대에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 뇌가 아무런 정보도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자기 직전까지 짧은 영상을 시청하는 행동이 감정적 휴식을 줄지는 몰라도, 뇌는 계속해서 활동하고 깨어있게 한다. 뇌는 깊은 잠을 자야 회복되는데, 수면이 방해되면 자고 일어나서도 인지적 피로가 완전히 가시지 않을 수 있다.
양질의 잠이 부족하면 뇌 안의 노폐물 세척 시스템인 ‘글림프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인도 아레테 병원의 신경과 전문의 수레시 바부는 “글림프 시스템은 비렘수면 상태일 때 가장 활발히 작동한다”며 “수면 위생이 불량해 숙면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인지 기능에 악영향이 갈 수 있으니 전자기기 이용 시간을 줄이고 6~8시간은 아무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상태로 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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