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긴급 철거'…서울시 "빠르고 안전한 공법 도입"(종합)

김보경 2026. 5. 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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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새벽 경의선 첫차 운행 목표
"굴삭기 동원 '압쇄공법'으로 안전"
"시민 안전·불편 최소화 위한 결정"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시민 안전과 교통 정상화를 위해 서소문 고가차도 잔여 구조물 긴급 철거를 28일 결정했다. 근로자 진입 없이 굴삭기를 동원해 신속하게 해체하는 '압쇄 공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오는 30일 오전 5시 계획대로 철거 작업을 마무리하면 이날 경의선 첫차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 현장에 지게차 등 중장비가 투입돼 구조물 철거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서울시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잔여 구조물에 대한 긴급 철거를 29일 오전 0시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전 안전 보양 작업 및 철거 작업(15시간)과 마무리(14시간) 등을 포함해 총 29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30일 오전 5시에 철거와 열차 시험 운행을 포함한 모든 작업이 완료된다. 서울시는 "30일 경의선 첫차 운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단, 사전보양 및 구조물 철거가 진행되는 29일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공사장 인근 도로가 전면 통제된다.

서울시는 이번 긴급 철거에 대해 "잔여 구조물을 신속하게 제거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경의중앙선 운행을 정상화해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노동부 소관 작업중지해제 심의위원회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회의 후 공사 재개가 승인됐다.

신속하면서도 안전한 철거를 위해 '압쇄 공법'이 도입된다. 압쇄 공법은 유압에 의해 작동하는 압쇄기를 부착한 굴삭기가 철거물을 파쇄하는 방식을 말한다. 서울시는 "건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해체할 수 있는 보편화된 방법"이라고 밝혔다.

압쇄 공법을 활용하면 기존 상부 구조물을 하나씩 절단해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순차 철거보다 시간이 단축된다. 기존 40시간으로 예상됐던 철거 시간을 15시간 이내로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시간 중 약 8시간은 사전 보양작업과 주변 정리에, 나머지 7시간은 압쇄 철거와 잔해물 운반 등에 소요된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재개를 위한 '압쇄공법' 모식도. 서울시 제공.

시는 압쇄기가 부착된 굴삭기 4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고가 바깥쪽에서 잔여 구조물을 직접 파쇄하고 잔해가 아래쪽으로 자연 낙하하도록 한다. 작업자가 철거 구간에 직접 진입하지 않아도 되고 손상된 거더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과정도 생략된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편 낙하 등을 막기 위해 사전 보양 조치를 시행한다. 낙하물과 소음을 차단하는 방호시설인 '에어 방음벽'을 설치하고, 철도시설물 보호를 위한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실시한다. 또 철도 궤도 상부에 두께 20㎜의 철판과 2m 이상의 모래를 두껍게 깔아 충격을 흡수하도록 사전 조치한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압쇄 공법에 따른 상부 거더 해체 작업계획을 노동부로부터 승인받았다"며 "시민 안전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신속하게 철거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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