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웨이브파크 서핑장 조파장치 잇단 이상…고장 점검 제대로 이뤄졌나

최준희 기자 2026. 5. 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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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웨이브파크 '안전 논란'

운영사, 내부점검·조치 후 운영
문제 지속 땐 해외 기술진 필요
업계, 정확한 원인 특정 안될 땐
전체·단계별 재가동 검증 지적

시 “안전 부분 지속적 확인 중”
전문가 “원인 파악·안전조치 뒤
운영 결정하는게 맞다” 강조
▲ 시흥시 거북섬에 있는 웨이브 파크 인공 서핑장 전경. /사진제공=웨이브 파크

시흥 웨이브파크(이하 웨이브파크)가 운영중인 서핑장의 조파시스템 문제로 인해 운영 중단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고장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5월28일자 10면 '시흥 웨이브파크 영업 강행…수상 안전 뒷전?'.

이곳 서핑장에 도입된 조파시스템은 해외(스페인)기술을 기반으로 조성됐는데, 해외 기술진 점검이 이뤄져야 고장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1일 조파시스템 문제로 운영중단된 후 웨이브파크측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언론에 해명했지만, 지난 27일에도 서핑장 운영이 중단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상 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 당국의 종합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제기된 조파장치 이상과 관련해 웨이브파크 측은 내부 점검과 조치를 진행했으며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어떤 부품이나 시스템 구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제시되지 않았고 이용자들은 파도가 이상하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설비 고장이 발생했지만 정확한 원인 지점이 특정되지 않은 경우, 단순 부품 교체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 점검과 단계별 재가동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조파 시스템처럼 수중 압력·기계 구동·제어 시스템이 결합한 구조에서는 한 부분의 이상이 전체 출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원인 분리가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부분 수리만으로 정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외 기술 기반 설비의 경우 원제작사 기술진 참여 점검이나 시뮬레이션 기반 재현 테스트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지역 무력 충돌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항공 운송 지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외 부품 조달이나 기술진 투입이 필요할 경우 복구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흥시 관계자는 "문제가 계속된다면 스페인 기술진이 고장 증상을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들었다"며 "기술도입과 안전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안전 이상 신호를 방치하거나 축소 대응할 때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운영사 측의 선제적 대응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향수 건국대 소방방재융합학과 교수는 "조파장치 이상 등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면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한 안전 조치를 한 뒤 운영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고객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알리지 않은 채 영업을 강행했다면 안전관리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작은 위험 신호를 가볍게 넘기다 보면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하인리히 법칙'"이라며 "이번 사례 역시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바로잡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래·최준희 기자 wsx302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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