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윤' 강조한 오세훈, 캠프 조직본부장은 "12·3은 계몽령"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자들은 윤석열 12·3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했을까. 그 선택이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했습니다. 12363을 통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와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유권자들에게 알려드립니다. <편집자말>
[이주연 기자]
|
|
| ▲ 윤석열(왼쪽)과 그가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입구. |
| ⓒ 사진공동취재단, 권우성 |
"우리는 자신의 몸을 던져 구하려 한 윤석열 대통령님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우리는 대통령님과 한마음으로 언제나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윤석열에 새해 인사를 올린 이들,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소속 위원장들이다. 현장엔 가지 않았어도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편지에 이름 올린 이, 80명에 달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병무, 강성만, 경대수, 고광철, 고기철, 고 석, 구상찬, 김기남, 김기흥, 김동원, 김민서, 김복덕, 김선동, 김승욱, 김영석, 김일호, 김정명, 김정현, 김형석, 김희택, 나태근, 문용회, 박경호, 박민식, 박용찬, 박용호, 박재순, 박정숙, 박종진, 박진웅, 박진호, 서승우, 손범규, 신재경, 심재돈, 심재철, 안기영, 안태욱, 양정무, 양홍규, 오경훈, 오지성, 원희룡, 유낙준, 유제홍, 윤선웅, 윤용근, 이상규, 이성심, 이수정, 이 용, 이인숙, 이정만, 이준배, 이행숙, 이혜훈, 임재훈, 장성호, 장영하, 전동석, 전만권, 전희경, 전희재, 정용선, 조광한, 조해진, 최기식, 최돈익, 최영근, 최진학, 하종대, 하헌식, 한길룡, 한무경, 한창섭, 홍윤오, 홍인정, 홍형선, 황두남, 황명주.
(2025년 1월 29일, 이상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지 전문을 올리며 함께 기재한 명단)
6.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들 당협위원장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의 '지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중 30명이 지방선거 출마자로 혹은 출마자의 선거를 지원하는 캠프 구성원으로 뛰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19명은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 캠프의 조직위원장·선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6명,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에 5명,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캠프에 3명 등이 그러하다. 제주지사 후보 선대위원장에 2명, 그 외에는 양주시장 후보 상임고문· 안양시장 후보 공동선대위원장·경기도지사 후보 공보총괄본부장을 각각 맡고 있다.
11명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이번 선거에 직접 출마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7명·광역단체장 후보로 1명·시장 후보로 2명·광역비례로 1명이 나섰다.
5·18 광주 언급하며 탄핵 반대 말한 오세훈 캠프 오경훈 시니어활력본부장
지난 4월 29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선대위 인선 발표와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오세훈 캠프 구성원 중 '윤석열 새해 인사 편지'에 이름 올린 이는 6명이다.
강성만(소상공인힘보탬특위 위원장), 김선동(조직 1본부장), 김일호(유세본부장), 박진웅(전월세정상화특위 위원장), 오경훈(시니어활력본부장), 장성호(종합지원본부장).
|
|
| ▲ 오세훈 캠프에서 조직 1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선동 서울 도봉을 당협위원장은 2025년 4월 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은 잘 아시다시피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살리기 위한 ‘계몽령’이었다”라는 성명을 낭독했다. |
| ⓒ 김선동 페이스북 갈무리 |
오세훈 캠프에서 시니어활력본부장을 맡고 있는 오경훈 서울 양천을 당협위원장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 결정 하루 전 5·18 광주를 언급하며 탄핵 반대를 얘기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들은 끊임없이 '민주주의'를 외치며 '광주 5.18'을 말한다. 하지만 단 한마디도 '공화주의'를 그 왜곡에 따른 '국정 혼란과 마비'를 말하지 않는다"라며 "오히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공화주의 파괴'를 가속화하고 있다. 비상계엄 발동에 대해 정치적으로 잘못된 판단이라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던 내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에 적극 나선 이유도 바로 '공화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캠프에서 종합지원본부장직을 수행 중인 장성호 구로구을 당협위원장은 2025년 3월 8일 윤석열이 구치소에서 석방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의 귀환♡"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같은 해 4월 1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가 임박했다. 4월 4일 오전 11시 대한민국이 다시 출발하는 날"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
| ▲ 입장 발표 나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이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 어게인'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한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한 식당을 나서고 있다. |
| ⓒ 연합뉴스 |
"노선 자체가 윤 어게인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한 이번 선거는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장(동혁)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면모로 나타난다, 그래서 빨리 '절윤'을 해달라는 요청을 드리는 것입니다." (2026년 2월 14일 MBN 토요와이드 인터뷰 중)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절윤'은 필수라는 주장이었다. 한 달여 후인 3월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절윤'을 선언하는 결의문이 채택됐다. 오 시장은 이틀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결의문 채택은 변화의 시작"이라 환영했다. 그러면서 강조한 건 '실천'이었다.
"국민들은 실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윤이)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국민들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 변화입니다."
'절윤'을 '실천'해 '가시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던 것이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윤석열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하거나 "계몽령"을 주장했던 이들이 캠프에서 주요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입장 등을 오 후보 측에 질의했다. 캠프 측 관계자는 답변하지 않았다.
|
|
| ▲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신재경 인천 남동을 당협위원장은 헌재의 탄핵 선고 하루 전날인 2025년 4월 3일 ‘721 작전’을 펼쳤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
| ⓒ 신재경 페이스북 갈무리 |
"오늘은 새벽 첫차를 타고 와서 국민의힘 기독인회 및 애국시민들과 함께 헌법재판소 주변을 2시간 동안 7바퀴를 돌며 탄핵기각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성경의 여호수아 여리고성 함락 이야기를 떠올리며 하나님께서 7일간의 계획을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던 다니엘의 21일 기도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심재돈 인천 동구미추홀갑 당협위원장은 2025년 1월 29일 구치소 앞을 직접 찾아갔던 이들 중 한 명이다. 이에 다음 날 고성국 TV에 출연한 심 위원장은 "행동할 때 해야 나라가 지켜진다"라며 "검사 생활을 윤 대통령님과 같이 했는데 그 분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은 죽어도 한다' 지금도 역시 한결같은 윤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으로 인해) 좌익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되고 계몽령이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계신다, 더 열심히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역시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제홍 인천 부평갑 당협위원장은 2025년 1월 15일 윤석열을 지키기 위해 한남동 사저 앞에 집결했다. 이 외에 '새해 인사 편지'에 이름 올린 이행숙 인천 서구병 당협위원장과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 모두 유정복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윤석열에 새해 인사' 올린 이들, '지금' 들여다봤더니
이 밖에 '새해 인사'에 이름 올린 이들의 캠프 활동은 다음과 같다.
경대수 충북 진천음성증평당협위원장, 김동원 충북 청주시 흥덕구 당협위원장, 서승우 충북 청주시 상당구 당협위원장은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고광철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은 문성유 제주지사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안기영 경기도 양주시 당협위원장은 강수현 국민의힘 양주시장 후보의 상임고문단을 맡았고, 임재훈 경기도 안양 동안갑 당협위원장은 김대영 안양시장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 '구치소 새해 인사' 현장에 함께 한 하종대 경기도 부천병 당협위원장은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 공보총괄본부장이다.
직접 후보로 뛰는 이들도 있다. 고기철 제주도당 위원장은 국민의힘 서귀포시 보궐선거에, 박민식 부산 북구갑 당협위원장은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박종진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인천 연수갑에, 안태욱 광주 광산을 당협위원장은 광산을에, 오지성 전북 군산김제부안 당협위원장은 해당 지역 보궐선거에, 윤용근 성남 중원 당협위원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에, 이용 경기 하남갑 당협위원은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에 각각 출마했다.
|
|
| ▲ 2025년 1월 29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에게 새해 인사를 하겠다며 찾아 온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 이들은 구치소 대문을 앞에 두고 허리를 꾸벅 숙여 “대통령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를 외쳤다. 이 같은 새해 인사 편지에 이름 올린 이 80명에 달했다. |
| ⓒ 이상규 페이스북 갈무리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갯속 충남 표심? '삼세판 지역'이 바로미터
- "한동훈은 이제 아들 됐지" 다시 만난 찰밥 할매의 '대반전'
- 위안부 피해자 '매춘부' 발언 비판했더니... 벌금 70만 원
- 이 대통령 "저보고 왜 시장에 밥 먹으러 갔냐고 하던데..."
- 수업 중에도 딸깍, '키캡 금단'까지... 심각합니다
- 법원, '퀴어축제 축복' 남재영 목사 '출교 처분 무효' 판결
- 고스트 라이터, 그가 노무현에게 배운 글쓰기는
- TK 신공항의 결투, 김부겸 "첫 삽 뜬다" 추경호 "국가 주도"
- 김상욱, 민주-진보 울산광역시장 단일 후보로 확정
- '부정부패 이재명' 말실수에, 장동혁 "정청래랑 사이좋게 지낼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