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이재명' 말실수에, 장동혁 "정청래랑 사이좋게 지낼걸"

곽우신 2026. 5. 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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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 대표, 유세 발언 중 이명박과 헷갈려... 국힘 장 대표, 충청 사투리로 "딱 맞는 얘기 한 거여" 조롱

[곽우신 기자]

▲ '커피 한 잔의 자유' 앞치마 입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문에서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앞서 '커피 한 잔의 자유'라고 적힌 앞치마를 입고 있다.
ⓒ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실언을 조롱하고 나섰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양당의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당 대표의 말실수도 정쟁 소재가 되며 격화하는 모양새다.

발단이 된 건 28일 오전, 강동구 암사역사거리에서 정청래 대표가 김종무 강동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윤석열·박근혜·이재명 이 전직 대통령 3명을 합쳐 놓은 것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훨씬 더 일 잘하고 훨씬 더 깨끗하고 외교도 잘 하지도 않느냐"라며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려던 것을 연달아 실수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것이다.

장동혁 "정청래, 타임머신 타고 이재명이 탄핵 당한 미래 보고 왔다"
▲ 대학 캠퍼스 찾아 지지 호소하는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문에서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자 같은 날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충남대학교 정문에서 조원희 유성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장동혁 대표가 이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장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충청도 사투리로 "제가 오늘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나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을 열심히 써서 올렸는데, 점심 먹고 오면서 후회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정청래 대표가 괜찮은 사람인 걸 이제 알았다"라며 "제가 굳이 욕 안 해도 됐는데 괜히 그 아침에 방정맞게 글을 써갖고 욕을 잔뜩 해놨더니, 아니 그걸 보고 정신을 차린 건지, 원래 괜찮은 사람인지는 모르겄는디..."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정 대표가) 오전에 어디 가서 유세하다가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재명' 그렇게 딱 얘기했더라고! 딱 맞는 얘기를 한 거여"라고 하자 지지자들로부터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탄핵당한 3명의 대통령' 해서 이재명을 탄핵당한 대통령이라고 이름을 탁 넣어놨더라고"라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또한 "난 정청래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아침에 욕 안 했을 건듸 괜히 욕해가지고"라며 "이제 국회 가서 얼굴 보려면 미안해 죽겄네, 아주 큰일 났어"라고도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난 그렇게 양심 있고 그냥 바른 말 하는 사람인줄 알았으면, 사이좋게 지낼걸 그랬다"라고 재차 웃어 보였다. "어쨌든 내가 페이스북에다가 좀 심하게 쓴 건 그냥 이 자리를 빌려서 미안하다고 할게"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양심 있는 말 하고 다니시면 국민들이 좋아할겨"라고도 조롱했다.

장 대표는 현장의 지지자들에게도 "타임머신인가 타고 미래에 갖다 온 거지, 탄핵 당하는 거 딱 보고,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오는 거 딱 보고 온 거지"라며 "본인이 본 대로 얘기 한 건데, 어쨌든 미래를 다 아니까"라고 꼬집었다.

"제가 '요즘 정청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한테 너무 들이댄다' 싶긴 싶었는데, 본인은 미래를 다 아니까 자신있게 들이대는 거지"라며 "여러분 그렇다고 여기서 '정청래'를 연호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또 그냥 지나가기 그러니까, 우리 '조원희'나 한번 연호하자"라며 후보자의 이름을 세 번 외쳤다. 장 대표는 "정청래 대표도 들었을겨"라며 마이크를 넘기기 전까지 정 대표의 실수를 웃음거리로 삼았다.

정청래 "정말 죄송하게 됐다... 앞으로는 MB라고 하겠다"
▲ 지원 유세 이어가는 민주당 정청래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강동구 암사역사거리에서 김종무 강동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본인의 말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정 대표는 "부정부패한 사람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이재명 대통령으로 말했다"라며 "정말 죄송하게 됐다. 앞으로는 MB라고 하는 게 맞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선 상황을 가리켜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한 박근혜가 돌아다니고 부정부패로 감옥 간 MB가 돌아다니는 상황"이라고 짚으며 "민주·개혁·진보세력이 더 결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후보가 다소 부족하고 마음에 안 들더라도 대통령이 더 힘차게 국정을 돌볼 수 있도록 민주당 후보에게 꼭 투표해 달라"라고도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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