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도 AI에 맡겨”…로빈후드도 ‘자동매매’ 시작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5.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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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등 활용해 AI 자동 매매
오인 매매 등 안전성 우려 여전
로빈후드 로고. (연합뉴스)
미국 증권 업계에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투자 서비스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e토로’와 ‘퍼블릭’에 이어 유명 주식매매 플랫폼 ‘로빈후드’도 클로드와 챗GPT 등 최신 생성형 AI에 주식 거래를 맡기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향후 예측 불가능한 AI의 오인 매매 리스크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향후 서비스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27일(현지시간) ‘에이전틱 트레이딩’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생성형 AI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투자대상 종목) 구축, 투자 전략 실행, 매수·매도 주문 등을 자동화하도록 돕는다.

이번 서비스는 이전 AI 서비스와 달리 최신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한다. 이전에도 있었던 AI 주식 매매 서비스는 안전성 문제로 인해 검증이 끝난 빅데이터를 주로 사용했다. 반면 이번 서비스는 클로드와 챗GPT 등 최신 생성형 AI를 플랫폼에 직접 연동해 매매와 관련된 판단과 실행 권한을 일임한다.

일상에서 생성형 AI에 코딩이나 보고서 작성을 맡기는 것처럼, 투자자가 큰 틀의 원칙만 제시하면 이후 주식 매매 업무는 생성형 AI가 알아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AI에 100달러어치의 투자를 맡기면서 ‘스타트업 투자 유치 현황과 사모펀드 동향을 분석해 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지시하면, AI는 이에 맞는 종목을 찾아내 매매까지 완료하는 식이다.

다만 생성형 AI가 주식 매매 전반에 관여하는 만큼 안전성 우려도 제기된다. AI의 예측 불가능한 오류로 오인 매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로빈후드 측은 해당 서비스가 “별도의 전용 계좌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가 관리하는 자산을 분리해 갑작스러운 대규모 손실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 거래 내역은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으로 통보되고, 투자자는 판단이 잘못됐을 경우 AI를 즉각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많은 미국인이 이메일 작성과 가사 노동 관리 등에 AI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다수의 투자자가 민감한 금융자산 업무를 알고리즘에 맡기는 것을 얼마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지는 아직까진 미지수”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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