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30년 구형 정당했나"…한동훈 vs 박민식, 토론서 충돌
韓 "공직자로서 소임"…朴 "30년 구형 합당했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TV 토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책임론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토론은 보수 진영의 과거사와 정체성을 둘러싼 난타전 양상으로 번졌다.
박 후보는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관여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그는 "보수 지지층에 엄청난 상처를 준 사건"이라며 "2018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 벌금 1185억원을 구형한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당시 서울중앙지법 공판조서에도 검사 한동훈 이름이 나온다"며 "직접 논고문을 읽었든 안 읽었든 함께 참석한 검사는 책임을 같이 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공직자로서 그 사건에 관여한 것은 맞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구갑의 미래를 논해야 할 자리에서 몇 표 얻어보겠다고 전직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하 후보 역시 한 후보를 향해 "합리적 개혁보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1980년대 전두환 시절로 돌아가자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고 공세를 폈다. 특히 한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정형근 전 의원을 겨냥해 "공안검사와 인권유린의 상징적 인물을 영입한 것은 인권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정 전 의원은 지역 발전에 기여한 3선 의원"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강성 보수 상징으로 불리는 인물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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