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저보고 왜 시장에 밥 먹으러 갔냐고 하던데..."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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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5.28 |
| ⓒ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골목상권에는 그 온기가 충분히 전해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 민생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려면 국민 일상과 관계된 전통시장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 말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있었던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을 "대놓고 관권선거"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한 말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많은 서민들이 전통시장에 생계 근거를 꾸리고 있고 서민들도 그에 많이 의존하는데 전통시장 상황이 개선도 안 되고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통시장 방문 당시 청취한 몇몇 민원에 대한 해법 마련을 주문했다.
"시설 개선 비용 정부 부담 좀 늘려서라도... 가는 데마다 듣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먼저 "(시장 상인들이) 주로 아케이드나 간판 같은 시설 개선을 많이 요구한다. 안전시설에 대한 요구도 많다"면서 노후시설 정비 등에 따른 비용 부담 문제를 짚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그 과정에서 비용이 필요한데 그 일부를 책임 부담을 위해 민간 분야, 상인들 또는 상인회에 부담하게 하는 관행이 있다"라며 "완전히 없애는 건 어렵더라도 그 부담 때문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 개선도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담을 좀 늘리고 민간 부담을 좀 줄여서 부담금 때문에 (시설 정비를) 할 수 있는데도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챙겨주길 바란다"라며 "가는 데마다 듣는 얘기라서 신속하게 제도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국의 전통시장을 하나로 연결하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도 좀 활성화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예를 든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요즘은 직접 찾아오는 손님만 있는 게 아니고 온라인 거래도 많은데, 전통시장들은 거기서 밀리다 보니까 아마 매출처가 다양화되지 못하고 좀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이러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하나의 방법이니까 꼭 이렇게 하라는 건 아니다"라며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서 유통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방안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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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경남 김해 외동전통시장을 방문했다. 2026.5.23 |
| ⓒ 청와대 제공 |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이래 청와대 밖에서 공식행사를 마치면 인근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상인들을 만나왔다.
특히 이달 들어 서울 남대문시장(5.8, 어버이날 기념식 후), 울산 남목마성시장(5.13,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 후), 성남 모란민속 5일장(5.14, 새마을운동중앙회 현장 간담회 후), 광주 남광주시장(5.18,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및 옛 전남도청 관람식 후), 경북 안동 안동구시장(5.18, 한일정상회담 전날), 경남 김해 외동전통시장(5.23,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 후), 부산 자갈치시장(5.26,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주재 후), 부산 남항시장(5.27, 바다의 날 기념식 후) 등 시장 방문 일정이 많은 편이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민생 행보'라고 강변하지만, 지방선거가 코앞인 지금 대통령이 여당 열세 지역과 격전지를 골라 움직이는 모습을 어느 국민이 선거와 무관하다고 보겠나"라며 "대통령은 선거개입 논란을 자초하는 전국 순회 일정을 즉각 중단하고, 대통령 본연의 임무인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 국정 운영에 전념하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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