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상파 못 담는 군의원까지”…LG헬로비전, 지역 선거방송 차별화

[디지털데일리 정혜승기자] “우리의 선택, 지역을 가치있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LG헬로비전이 지역 밀착형 선거방송 강화에 나섰다. 중앙 정치 이슈에 가려질 수 있는 지역 현안과 풀뿌리 민주주의를 집중 조명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보자 정보 제공 확대부터 숏폼 기반 온라인 콘텐츠, 인공지능(AI) 활용까지 접목하며 지역채널의 공적 역할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심지훈 LG헬로비전 보도국장은 지난 27일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거대 담론이나 중앙 정쟁 중심으로 지역 선거가 진행되며 지역의 ‘풀뿌리 민주주의’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유권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더 자세하고 촘촘하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선거방송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교육감 등 총 1506명이 선출된다. LG헬로비전은 광역·기초의원과 시·도 교육감 등을 포함한 후보자 3000여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사업자는 방송법 제70조에 따라 지역 정보와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 등을 편성·송신하는 지역채널을 운영해야 한다. 정부 인허가 사업자인 만큼 방송의 공공성과 지역성 역시 핵심 책무로 꼽힌다. 이에 따라 LG헬로비전은 전국 권역별 후보자 정보와 지역 현안을 세밀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선거방송은 특히 ‘공적 역할’ 확대에 무게를 실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권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후보자 정보 확대 ▲유권자 참여 강화 ▲지역 현안 중심 보도 ▲온라인 콘텐츠 강화 등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대표 코너는 ‘나는 후보자다’와 ‘나는 유권자다’다. 후보자 공약과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보다 밀도 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심 국장은 “기초단체장 후보자의 경우 한 사람당 세 번 이상 방송에 출연해 공약과 포부, 당선 이후 청사진을 설명하도록 했다”며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자의 생각과 지역 비전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심지훈 LG헬로비전 보도국장과의 일문일답.
Q. 이번 지선 선거방송을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세 가지다. 첫째는 최대한 많은 후보자 정보를 지역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것이고, 둘째는 유권자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방송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지역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현안을 함께 짚는 것이다. 기초단체장 후보 같은 경우는 한 사람당 세 번 이상 저희 방송에 나와 공약과 포부, 청사진을 전달하도록 했다.
Q.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A. TV를 보는 사람이 줄어드는 만큼 만든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전파하려면 가장 많이 보는 플랫폼에 올려야 한다. 지금은 온라인이 그 역할을 한다. 플랫폼별로 전략이 다르다. 페이스북은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은 전국 이슈 중심의 젊은 층 콘텐츠를 올린다.
특히 이번에는 후보자 인터뷰를 숏폼 형태로 짧게 편집해 더 많이 소비·공유될 수 있도록 집중했다. 이전 지방선거보다 본격적으로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다.
Q. 인공지능(AI)도 활용하고 있나.
A. 그렇다. 자체적으로 AI 뉴스룸도 구축하고 있다. AI로 재원·인력 등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한 뉴스를 제작하고자 한다. 특히 보도인력은 숨겨진 지역 이슈와 이야기거리를 발굴해 공론화하는 등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6월 중순경 윤곽이 나올 것 같고 텍스트 기반 기사 생성과 사진 매칭은 그때 가능할 것 같다.
이 외에 영상 생성은 방송 언론에서 아직 고민이 많은 분야다.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생성과 사실을 전달해야 하는 방송의 본질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영상 매칭과 자동 편집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Q. 지상파와의 차별점은.
A. 편성 자율성이다. 지역 지상파는 중앙 방송이 주는 편성 안에서 일부 시간만 지역 방송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우리는 24시간 편성권을 오롯이 갖고 있다. 개표 방송만 해도 이번에 저녁 8시부터 6시간 동안 쉼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상파가 광역단체장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반면 우리는 광역단체장부터 인구 2~3만 명 군의원 후보까지 전부 다룬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득표율을 더 자주, 더 빨리, 더 세밀하게 보여줄 수 있다.
Q. 수익성 악화 속에서 선거방송 품질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A.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방송과 재난방송은 지역 채널의 공적 책무 중 가장 중요한 두 축이다. 기본은 타협할 수 없다.
예전처럼 화려한 볼거리 중심으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결국 시청자가 가장 원하는 건 선거 정보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몇 표를 얻었는지, 당선 여부는 어떻게 되는지. 그 본질에 집중해서 선택과 집중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Q. 제도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두 가지다. 첫째는 지역방송발전지원 특별법 대상에 케이블TV가 포함되는 것이다. 지역 방송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원 대상에 포함돼야 지역을 위해 더 노력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두번째는 방발기금 부과 기준 현실화다. 다른 방송사들은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경감받고 있는데 케이블 업계는 매출 기준으로 부과되고 있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금을 내는 사업자도 있다.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니라 형평성에 맞는 기준을 적용해 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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