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정책노트] AI가 산업현장 찾아간다…정부 AI 가상융합 실증 사업 본격 추진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AI가 현실과 가상을 잇는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디지털트윈과 확장현실(XR) 등 가상융합기술에 AI를 결합해 안전관리, 산업 현장, 일상 서비스로 확산하는 실증에 착수합니다.
과기정통부는 ‘AI 기반 안전관리 분야 디지털트윈 선도’와 ‘AI 기반 가상융합산업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두 사업을 통해 질병·생활·산업 안전과 산업·일상 분야에서 모두 12개 과제를 선정해 가금밀집단지, 병원, 도시가스 정압기, 발전소 등 실제 현장에서 서비스를 실증합니다. 28일에는 ‘AI 기반 가상융합산업육성’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수요기관과 주관기관이 향후 추진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가금단지부터 조선소까지, AI 기반 디지털트윈·가상융합 서비스 실증
이번 실증 핵심은 AI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트윈의 시뮬레이션 기능을 결합해 위험을 예측하고 현장 대응을 돕는데 있습니다.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질병·생활·산업 안전 6개 과제가 추진됩니다.
구체적으로 김제시 가금밀집단지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방역 조치 상황을 미리 실험할 수 있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실증하고 청주 베스티안 병원에는 병원체 확산 상황을 모의실험하며 공조시스템까지 제어하는 플랫폼을 적용합니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대전시 도시가스 정압기 4개소에서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한 가스 누출 위험을 예측하고 실시간 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제주시 도심과 구좌·성산 유역에서는 지하수 수위와 강우량 등을 분석해 가뭄과 침수 위험 구역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실증합니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한국남부발전 발전소 내 가스나 오염물질을 빠르게 탐지하고 확산 경로를 시각화하는 플랫폼을 검증합니다. 또 당진 플라스틱 공장에는 최적 화재 대피 경로 도출과 자율순찰 로봇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체계를 구축합니다.
산업·일상 분야의 가상융합 서비스도 함께 추진됩니다. 구미시 남선알미늄 자동차 코팅공정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로봇 도장 공정 최적화와 AI 품질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부산 신선대감만터미널에는 항만 크레인 운영 관제시스템을 실증합니다.
HD현대삼호 목포 조선소에는 선박 내외부를 3차원으로 분석해 공정을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일상 분야에서는 경주시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휠체어 경로 안내 등 공간지능 기반 관광 서비스를 개발하고, 전남대학교병원에는 병원정보시스템과 연계한 AR 길 안내와 AI 기반 정보 안내 서비스를 실증합니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가상융합기술에 AI가 더해지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위험을 예측하고 최적의 답을 찾아내고 생각하는 현장이 만들어진다”며 “국민 일상과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I 중심대학, 비수도권 대학 8개교 추가 선정
과기정통부는 지역주도 국가 AI 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비수도권 대학 AI 인재양성 지원도 확대합니다. 올해 하반기 ‘AI 중심대학’ 지원 대상으로 지역 대학 8개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추가 선정 공고는 6월 말 예정이다. 선정된 대학에는 최장 8년, 연간 30억원 예산을 지원해 AI 교육체계 혁신을 돕습니다.
신진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스타펠로우십’ 사업도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추진됩니다. 올해 신규과제는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지역주도형 산학협력 트랙’과 대학 간 협력을 위한 ‘학제연계형 원천기술 트랙’으로 나뉘며 각 10개 과제씩 총 20개 과제가 오는 29일 공고될 예정입니다. 선정 과제에는 최장 6년 연간 2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됩니다.
◆ 국가 AI 윤리원칙 초안 공개, 7월 8일까지 의견수렴
AI 확산 움직임에 따라 국가 차원 윤리 기준도 재정비됩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인공지능 윤리원칙’ 초안을 마련하고 오는 29일부터 7월8일까지 공개 의견수렴을 진행합니다.
이번 초안은 2020년 발표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공지능 윤리기준’의 취지를 계승하면서 인공지능기본법 시행과 변화한 기술·사회 환경을 반영해 마련됐습니다.
초안은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공공선’, ‘기술의 신뢰성’을 3대 가치로 제시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원칙으로는 인간의 자율성, 프라이버시, 공정성·포용성, 지속가능성, 안전성, 투명성을 담았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산업계, 시민사회, 관계부처, 학계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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