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나란히 TK신공항 부지 찾은 김부겸·추경호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나란히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TK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를 찾았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TK신공항 건설 문제를 막판 승부처로 판단한 두 캠프는 앞다퉈 건설 현장을 찾아 TK신공항 조기 건설을 약속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2시간 간격으로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에 위치한 TK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TK신공항의 조속한 건설 추진을 약속했다.
대구시장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당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화력을 보탰다.
먼저 현장을 찾은 추 후보 캠프 측에서는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등 대구·경북 의원이 힘을 보탰다. 신공항 편입지주대책위 등 주민 단체도 함께했다.
추 후보는 이날 TK신공항 국가주도사업 전환을 위한 입법 추진에 나서는 한편 이를 후반기 국회 1호 법안으로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 원내지도부 참석은 TK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국가 주도 사업으로 완성하겠다는 국민의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돼 관련 법 개정에 나선 만큼 민주당과 정부만 결단하면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는 즉시, 빠르면 6월 중에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대식·구자근 의원이 ‘TK신공항 국비추진 및 신공항특별법 개정 당론채택 결의문’을 낭독했다. 송 원내대표는 “TK신공항은 500만 대구경북민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오늘 당론으로 결의한 만큼 국민의힘은 TK신공항 국가 사업화와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 개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서 김 후보 측에서도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복기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손명수 의원 등이 현장을 찾아 여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신공항추진위원회 등 주민 단체도 함께했다.

김 후보는 "지난번 정청래 대표도 와서 약속했지만 앞으로 입법을 책임질, 예산 도장을 확실히 찍어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이런 분들이 보증을 서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국민의힘)이 여당일 때 사업이 한발짝도 못 나갔다. 재정지원 방안 담은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기획재정부가 반대했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 국가사업으로 해달라는 건 억지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정 대표에게 공자기금 5000억원 지원 약속을 받은 일을 거론하며 “이거는 국채에 연대되니 연리가 2%짜리 돈”이라며 “이 정도로 신속하게 정부가 재정지원 약속하면 이게 국가가 책임지는 사업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날 TK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 방문에 앞서 전날부터 두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기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선거에서는 불문율이 있다. 예컨대 어느 후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유세를 하고 있으면 그 자리에 갔다가도 조용히 기다리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주는 법이다. 그런데 추 후보 측은 누가 보더라도 부랴부랴 서둘러 같은 일정(TK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 방문)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추 후보는 “지금까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TK신공항 특별법 보완과 국가책임 강화에 사실상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왔고 그 결과 사업 추진은 심각한 차질과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됐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청와대가 직접 나서 챙기면서 왜 지난해 국정감사부터 제가 직접 요청해온 TK신공항 국가 주도 사업 전환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두 후보는 TK신공항 조기 착공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통된 입장이지만 그 추진 방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1조원 확보를 바탕으로 한 ‘국가 지원 사업’을, 추 후보는 특별법 개정을 통한 ‘국가 주도 사업’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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