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한 표,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고양시 고3 유권자들의 호소
[박상준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일부도 생애 첫 투표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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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유권자를 위한 선거 정보 포스터. |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무원고등학교 3학년 김채원 학생은 생애 첫 참정권을 얻게 된 소감에 대해 "교과서나 뉴스에서만 보던 참정권이 저에게도 생겼다는 게 기분이 좋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제는 제 손으로 직접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유권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며 투표의 무게감을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김채원 학생이 고양시에 가장 바라는 변화는 '청소년 여가 공간의 확충'이었다. 그는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면 갈 곳이 카페, 코인노래방, PC방 말고는 마땅히 없다"며, "청소년들이 눈치 보지 않고 모여서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춤이나 밴드 연습을 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청소년 전용 문화·체육 복합 공간이 동네마다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 역시 명확했다. 그는 '공약의 현실성'과 '소통의 자세'를 꼽았다.
"정작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지, 정말 실현 가능한지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으면 결국 말뿐인 약속이 되더라고요. 겉포장만 번지르르한 사람보다는, 작고 사소한 약속이라도 끝까지 책임지고 지킬 것 같은 신뢰감을 주는 후보에게 제 소중한 첫 표를 주고 싶습니다."
기성 정치권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채원 학생은 "분위기에 휩쓸려 투표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신 분들도 계시지만, 요즘 저희 세대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후보들의 과거 행적과 공약을 누구보다 빠르고 꼼꼼하게 검증한다"며 "저희의 첫 투표를 결코 가볍게 보지 말아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교육감 선거, 교실의 진짜 주인이 목소리 낼 기회"
백신고등학교 3학년 오윤선 학생은 집으로 배달된 선거 공보물을 보며 유권자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대입을 앞둔 고3이다 보니 공부하기도 바쁜데 선거까지 신경 써야 하나라는 번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가 매일 타는 버스 노선, 학교 주변의 안전망, 하교 후 이용하는 도서관 환경까지 모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분들의 손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성숙한 답변을 내놓았다.
특히 오윤선 학생은 학생이 직접 교육감을 선출하게 된 이번 선거의 의미를 깊게 짚었다.
"그동안 학칙이 바뀔 때마다 교실 안에서는 '정작 학교에 다니는 우리 의견은 아무도 묻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학생 유권자의 등장은 교육의 3주체로서 중심에는 반드시 학생이 있어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원칙을 사회와 정치에 다시 한번 분명하게 보여주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오윤선 학생은 차기 교육감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장 현안으로 세 가지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첫째, 지역에 따라 개설 과목 격차가 발생하는 '고교학점제의 내실화'.
둘째, 고액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내에서 정밀하게 이루어지는 '체감형 진로·진학 상담의 확대'.
셋째, 와이파이 끊김 등 하드웨어 관리 부실을 막는 '실효성 있는 디지털 교육 인프라 정비'다.
그는 "어느 지역, 어떤 학교에 다니든 평등하고 안정적인 진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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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유권자를 위한 투표 가능 연령과 준비물 안내. |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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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방법. |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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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방법. |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더불어 숏폼 콘텐츠를 통한 '가짜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에 현혹되지 않고 중앙선관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팩트를 확인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습관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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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유권자를 위한 선거에 관한 가짜 뉴스 주의보. |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덧붙이는 글 | 이번 제9대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는 5월 29일(금)부터 30일(토)까지, 본 투표는 6월 3일(수)에 진행됩니다. 투표 시간은 모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취재에 응해준 고양시 무원고등학교 김채원 학생과 백신고등학교 오윤선 학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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