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한국형 수치모델' 단독 운영…AI 예보 시대 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상청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수치모델'을 단독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기상 기술 독립을 선언했다.
특히 AI 시대에 걸맞은 기상·기후 예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형 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의 기본 구조를 설계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달 첨단 GPU 208장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염중대경보·열대야 등 새로운 경보 도입
날씨 가짜뉴스에는 "법률 검토해 제제할 것"
기상청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수치모델'을 단독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기상 기술 독립을 선언했다.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기상·기후 예측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서울청사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갈수록 복잡해지고 심화하는 기후 재난의 양상에서도 국민의 기본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상청이 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상·기후 강국 실현을 목표로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글로벌 수준의 기상·기후 예측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수치모델과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기상청은 2020년 4월 한국형 수치모델을 개발한 뒤 6년간 영국 통합모델(UM)과 병행 운영해왔지만, 올해 4월부터 단독 운영에 돌입했다. 외국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독자적인 기상·기후 예측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AI 시대에 걸맞은 기상·기후 예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형 AI 기상·기후 파운데이션 모델의 기본 구조를 설계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달 첨단 GPU 208장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는 정부 부처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양이다.
이 청장은 또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 등 기후 변화로 빈번해질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경보·경고 체계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한 지역에서 하루 이상 체감온도가 38도를 넘거나 기온이 39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과거 자료에 기반하면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상황은 10년에 한 번 정도로 관측되지만, 이 청장은 "올해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는 지점이 한 곳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된 경보·경고 체계는 다음 달 1일 시행된다.

기상청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상기후 등 영향으로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것은 과제다. 이 청장은 예보 신뢰도가 답보하고 있다는 지적에 "기상청의 영원한 숙제"라며 "예보 정확도를 평가하는 체계가 현재의 예보 기술을 반영하지 못하고 엄격한 측면이 있어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 예상 상황을 언급하며 "기후 변화를 고려해 (과거 대비) 과도하게 강수량을 예상해려고 하는데, 불확실성이 큰 기후 변화 시대에는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부 커뮤니티를 타고 퍼지는 가짜뉴스 문제에서 날씨도 예외는 아니다. 이 청장은 날씨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 "현행법에 따르면 기상예보업자만 예보를 할 수 있고 위반 시 벌금·과태료가 있으나 부과한 적이 없다"며 "관련 지침도 만들고 법률 검토를 거쳐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추진해온 성과들을 여러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아 각종 포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재난관리평가에서 최초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정부업무평가에선 역점정책·정책소통 2개 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정책홍보 분야에서도 다수 수상하는 등 기상청이 추진한 주요 정책들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잘 알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회장님車에 온돌을 넣을 줄이야"…제네시스 GV90에서 드러난 'K부심'
- "17년간 440억 털렸다"…아파트 관리비 횡령한 관리사무소 직원, 친인척 등 공모 의혹
- 영화 같은 일이 현실로…26세 자동차 판매원, 사실 왕자였다
- "남성은 거절합니다"…기사도 승객도 모두 여성인 '핑크 버스' 등장
- 사랑했다… 44년 잠실구장은 아웃, 추억은 세이프
- "갖고 싶어도 살 수가 없네"…'1인 1개' 3만8000원짜리 키캡 1시간 만에 완판
-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치워도 치워도 나타나…도로에 버려진 의문의 식빵
- "한국 아니었으면 상상도 못할 일" 대만 관광객, 택시에 두고 내린 130만원 되찾아
- "22세, 참한 스타일" 교도소 여성 수감자와 '은밀한' 펜팔 매칭 논란
- "이 정도였어?" 세계 1위가 보인다…"한국산 믿고 쓰죠" 외국인 홀린 K뷰티의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