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담화, 왕따, 논란 많던 31기의 마지막... 동시 접속 40만이 지켜봤다

이준목 2026. 5. 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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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BS PLUS·ENA <나는 SOLO>

[이준목 기자]

<나는 솔로> 31기가 출연자 간 파벌과 왕따 논란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남긴 채 씁쓸한 뒷맛을 남기며 종영했다. 피해자였던 순자는 경수와 방송 최종커플에 이어 현커(현실커플)가 됐다는 뒷이야기를 밝히며 유일하게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27일 방송된 SBS PLUS·ENA 연애예능<나는 SOLO>에서는 31기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순자, 영숙, 경수의 삼각관계
▲ 나는솔로 31기
ⓒ ENA
순자와 영숙은 인기남 경수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했다. 제작진은 최종선택 전날 밤 마지막으로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데이트 시간을 마련했다. 경수와 순자, 영식과 정희, 영호와 옥순이 마지막 1대 1 데이트를 하게 됐다.

그런데 영숙은 데이트 매칭에서 의외로 경수의 순서에 일어나지 않았으며 선택을 포기했다. 하지만 영숙은 경수를 아직 단념한 게 아니었다. 영숙은 순자와 또다시 2대 1 데이트를 하는 불편한 상황에서 자신의 진심을 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경수와 순자의 데이트 이후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경수 역시 1순위인 순자가 있음에도 아직 영숙에게 미련이 남은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순자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영숙이 준 편지를 한참 읽어보면서 고민하던 경수는 결국 영숙을 직접 불러내 왜 선택을 포기했는지 질문했다.

영숙은 "아직 그래도 6일 차가 남았다. 아직 안 끝났다"며 끝까지 경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에 당황한 경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숙이 신경이 쓰인다"고 인정했다.

영숙은 숙소로 돌아와 룸메이트 정희-옥순과 또다시 걸스토크에 돌입했다. 대화 도중 순자가 나타나자 눈치가 보인 세 사람은 방문을 닫았다. 하지만 세 사람의 대화 내용은 순자의 귀에도 그대로 전해졌다.

옥순은 "경수에게서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냐? (아니면) 그만 이야기해라. 경수가 둘다 갖고 노는 거다. 뭐하 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결국 아무도 선택을 안 한 거다. 경수는 둘 다(영숙과 순자) 안 좋아하는 거다"라며 경수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뒷담화를 했다.

또한 옥순은 "경수와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내일 경수를 최종선택해서 연락해라. 순자는 경수가 최종선택을 안 하면 완전 실의에 빠져서 연락 못 할 수도 있다. 그건 뭐 (순자의 기분이 어떻든)알 바야?"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순자가 (영숙을 노골적으로 밀어주고 응원하는 행동들이)우리한테 서운할 수도 있다. 나는 순자와 데면데면하다. 이미 우리 모두 감정의 골은 다 생겼다"고 말했다. 옥순의 이야기에 의욕을 찾은 영숙은 "내 마음만 생각해서 해보려고 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MC 데프콘은 "(옥순,영숙, 정희가) 걸스토크를 하면서 순자를 힘들게 한 부분은 시청자들의 질책을 받을 만하다. 하지만 내일이 최종선택인데 우유부단한 태도의 책임은 경수의 탓"이라며 경수와 걸스토크 멤버들을 동시에 비판했다.

최종선택 당일, 경수는 문구점에 들려서 순자를 위한 장갑과 머리핀을 선물하고 직접 작성한 편지를 전해주며 마음을 표현했다. 순자는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날 떠올리며 준비했을 생각을 하니 그 마음이 좋았다. 이제 마음이 조금 더 편해졌다"며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순자는 그에 대한 보답으로, 처음 경수가 순자를 데이트 선택했던 장소에 경수를 불러내 목화꽃다발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경수는 "너무 깜짝 놀랐고 감동적이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영숙은 경수와 순자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의욕이 꺾였지만 그럼에도 마지막으로 경수를 불러내 준비한 스케치북 이벤트를 선보였다. 경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흔들려면 흔들 수 있구나. 이렇게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게 멋있으면서도 놀라웠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영숙에게 감탄했다.

최종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예상대로 영식과 정희, 영호와 옥순이 서로를 최종선택했다. 경수는 순자와 최종커플에 성공했고, 영숙을 비롯한 나머지 출연자들은 모두 선택을 포기했다.

31기 최종회가 끝난 후 제작진이 주관하는 유튜브 채널 <촌장엔터테인먼트TV>에서 출연자들의 후일담이 밝혀졌다. 최종커플에 성공한 세 커플중, 현재 경수와 순자만이 유일하게 현재까지 현실 커플로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수는 "방송 이후에 연애를 시작했고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다. 방송을 보며 서로 힘들었던 부분이나 재밌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생각에 해방감이 느껴진다"라고 순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여성 출연자끼리 파벌을 이뤄서 순자를 따돌렸다는 지적을 받던 '걸스토크' 멤버 3인방 옥순, 정희, 영숙도 예상을 깨고 모두 라이브 방송에 참석했다. 옥순은 "영호 님과 잘 만났는데 개인적으로 해외에 나갈 일이 생기면서 방송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졌다"고 밝혔다. 정희 역시 "영식과 방송 시작 전까지는 잘 만났지만 서로 감정이 커지면서 사소한 다툼들이 생겼고 현재는 헤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출연자들은 각자 방송에서 보여준 부정적인 언행들에 대하여 사과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가장 논란이 많았던 걸스토크 3인방과 피해자인 순자의 현재 관계에 시선이 집중됐다.

정희는 "단체생활에서 저의 미성숙한 부분으로 다른 분들을 배려하지 못했다. 순자 언니에게도 전화해서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영숙은 "방송을 보면서 사과드려야 할 분들이 너무 많더라. 감정에만 집중하다가 제 주변을 많이 돌아보지 못했던 것들이 후회된다. 이 자리에 나온 이유도 순자님을 직접 뵙고 사과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동자로 지목된 옥순은 "9주 동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순자에게) 사과를 했는지 궁금해하시는데, 방송 전에 이미 사과했다.하지만 (순자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별다른 입장문을 내지 않는 이유는, 제가 한 행동이 있는데 제 입장만 밝히다보면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얼굴을 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저의 참견질이나 솔직함을 가장한 말들로 상처를 드린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사자가 사과를 받아주시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미안하고 잘못한 마음을 가지고 살겠다"고 밝혔다.

순자의 입장
▲ 나는솔로 31기
ⓒ ENA
하지만 굳은 표정을 짓고 있던 순자는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을 꺼내 들었다. 순자는 "저는 이번 논란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제 심경이나 사실관계를 조금 확실하게 말씀드리려 글로 적어왔다"고 밝혔다.

순자는 솔로나라 현장에서 여성 출연자 간의 견제와 따돌림이 방송상의 편집이 아닌, 실제로 존재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촬영이 끝난 뒤에는 다들 촬영 환경에 몰입해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잘 지내보려고 노력했고 기수 모임도 나갔다. 그런데 '걸스토크'라는 단톡방 이름부터 사실 유쾌하지 않았다. 그 안에서 저와 경수 님의 관계를 두고 '지금도 만나냐' 같은 무례한 질문들이 계속 나왔고, 걸스토크를 빙자해서 저를 힘들게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첫 방송이 나가고 상철의 집에서 술자리를 하는데, 당사자인 정희 님도 있는 자리여서 솔로나라 안에서 겪은 서운함을 용기 내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돌아왔던 반응은 차가웠다. 그 일과 관련 없는 출연자조차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 '왜 분위기를 망치냐'는 핀잔을 들었다. 그때 나는 '내가 겪은 일을 이 집단 안에서 모르는 척해야 하나' '내가 이 무리 안에서 불편한 존재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는 여자 출연자들의 모임에 나가지 않았고 단톡방도 나갔다."

순자는 이후 정희의 사과는 받아들였지만, 옥순과 영숙에 대해서는 "저한테 사과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뒤늦게 전하는 사과에 진정성이 안 느껴졌다. 알림창만 확인하고 (영숙과 옥순이 보낸) 카톡을 읽지 않았다"며 사실상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으로 순자는 "저 역시 방송 초반에는 빌런이다, 집착녀 같다는 악플을 많이 받아봤기 때문에 지금 공격받는 분들의 심경도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 된다. 저희를 피해자나 가해자가 아니라 그냥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과도한 비난이나 억측은 자제해 주시고,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31기의 화제성을 증명하듯 동시 접속자 수가 40만에 육박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라이브 방송에서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영호를 제외하고 논란에 휘말렸던 당사자들이 모두 참석하면서 서로 간의 사과와 화해가 이루어질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옥순과 영숙의 뒤늦은 사과와 해명은 악화된 여론을 불식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31기는 화제도 많았지만, 일반인이 단체로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위험성과 부정적인 측면을 극심하게 드러낸 에피소드로 남았다.

한편, <나는 솔로>는 다음주부터는 32기 돌싱특집이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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