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중동 리스크·외인 주식 매도로 상승…금통위 영향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로 1,500원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장 대비 5.20원 오른 1,506.4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2.80원 높은 1,504.00원으로 출발한 이후 횡보하다가 서서히 오름폭을 확대해 1,507원대까지 상승했다.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 사이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하면서 달러-원이 상방 압력을 받았다.
미국이 이란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뛰고 달러화가 상승하면서 달러-원을 떠받쳤다.
한때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다시 90달러 위로 올라섰고, 달러 인덱스는 99.3을 넘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주식 매도세도 달러-원을 떠받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2조2천억원 순매도 중이다. 연속 순매도 기간을 15거래일로 늘리며 차익실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주식 투매 재개로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한은 금통위 결과는 선반영된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달러-원에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장용성, 유상대 금융통화위원이 금리를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중동사태 전개 및 파급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성장·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6%로 상향했고, 소비자물가 전망치도 2.2%에서 2.7%로 높여 잡았다.
6개월 뒤 금리 전망을 반영한 점도표에는 3.00%에 10개 점이 찍혔다. 3.25%에 2개, 2.75%에 7개, 2.50%에 2개의 점이 각각 찍혔다.
상단은 월말을 맞아 유입되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다소 제한했다.
당국 경계감과 국민연금 환 헤지 가능성 등도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달러선물을 8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유가가 뛰고 달러도 오르고 있다"며 "달러 강세 베팅을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인도 주식을 2조원 넘게 파는 상황"이라며 "오후 들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외국인 주식 매도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로 상승하는 흐름"이라며 "아직 금통위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향후 최소 금리를 2번 이상 인상할 것이란 기대는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월말이므로 수급이 중요하다. 오르다가 네고물량 유입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9.5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130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18원, 위안-원 환율은 222.23원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798위안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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