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승무원에 비행기 못 떴다…‘이례적 지연’에 뿔난 항공사 결국

일본항공(JAL) 객실 승무원의 음주 문제로 항공편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조종사가 아닌 객실 승무원의 음주로 대체 인력이 투입돼 비행이 늦어진 사례는 이례적이다.
28일 일본 항공전문매체 ‘에비에이션 와이어’에 따르면 JAL은 히로시마발 도쿄 하네다행 JL252편이 지난 23일 객실 승무원 음주 문제로 42분 지연 출발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문제를 일으킨 50대 여성 선임 객실승무원은 전날 호텔 라운지에서 동료 승무원과 함께 규정된 음주 제한 시간을 넘도록 맥주와 와인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승무원은 비행 당일 오전 숙소에서 실시한 출근 전 알코올 검사에서 기준치를 넘는 수치가 나왔지만 회사에 보고하지 않았다.
동료 승무원들이 반복적으로 검사를 다시 받으라고 권고했음에도 응하지 않은 채 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 사무실에서 진행된 재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되자 회사 측은 해당 승무원을 비행 불가로 판단하고 대체 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이 여파로 항공편은 예정 시각보다 42분 늦게 출발했다. 회사 측은 “직급이 높은 선임 승무원에게 동료들이 강하게 제지하지 못하는 등 위계적 조직 문화에 따른 소통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JAL에서는 조종사 음주 문제가 반복돼 논란이 이어져 왔다. 2024년 12월과 2025년 8월에는 조종사 음주 스캔들로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행정지도 성격의 ‘엄중 주의’ 처분도 받았다.
회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27일부터 국내외 모든 숙박지에서 객실 승무원의 음주를 전면 금지했다. 또 규정을 위반한 승무원 2명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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