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도자 축제서 중국산 경품?"… 여주도자기축제 '달항아리 논란'에 재단 이사장 공식 사과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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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시 대표 축제인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중국산 저가 도자기가 SNS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재단·대행사가 공식사과에 나섰다. 관련 홍보물 사진 |
| ⓒ 여주세종문화관관재단 홈페이지 갈무리 |
'천년 도자의 고장'을 내세워온 지역 축제에서 중국산 제품이 경품으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지역 도예계와 시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축제 주관기관과 이벤트 대행사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논란은 한 여행 크리에이터가 SNS에 올린 후기에서 시작됐다.
지난 26일 축제 SNS 인증샷 이벤트 당첨자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배송받은 미니 달항아리 상자 안에서 'Made in China' 스티커를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A씨는 "대행사 측에 DM을 보냈지만 읽고도 답변이 없었다"며 "주관사에 문의했더니 '경품 안내에 여주 도자기라고 적힌 건 아니지 않느냐'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중국산 도자기를 경품으로 준 게 말이 되느냐", "지역 도예인들 자존심을 무너뜨린 일"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축제 주관기관인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은 2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순열 재단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여주의 도자문화를 알리고 지역 도예인과 도자산업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축제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경품으로 지급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었다"며 "시민과 관람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재단 조사 결과 해당 이벤트는 서울 소재 마케팅 대행사인 ㈜더브리즈가 기획·홍보·경품 준비·당첨자 안내 등을 맡아 진행했으며, 대행사는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개당 6500원 상당의 중국산 도자기 제품 2점을 구매해 별도 검수 없이 당첨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단 측은 "당첨자의 문제 제기가 접수된 이후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대행사인 ㈜더브리즈도 별도 사과문을 내고 "행사 일정에 맞춰 경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산지 및 제품 검수 절차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윤주희 이사는 "이번 일을 통해 축제의 상징성과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 운영사로서의 책임의식이 부족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축제 취지와 지역문화의 가치를 더욱 존중하는 운영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재단과 대행사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 ▲ 경품 및 운영 물품 원산지·품질 사전 검수 강화 ▲ 협력업체 선정 및 납품 확인 절차 재정비 ▲ 행사 전 최종 검수 프로세스 의무화 ▲ 현장·온라인 민원 응대 교육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이벤트 당첨자 전원에게는 여주산 달항아리를 다시 발송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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