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한홈두' KIA 캡틴, 그래도 웃었다…"타순 상관 없이 감사하게 뛰고 있어요" [고척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6. 5. 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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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이 KBO리그 역사상 10번째 '한 이닝 홈런 두 개'를 놓쳤지만,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다. 팀 5연승에 쐐기를 박는 싹쓸이 타점을 기록해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9-2 대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나성범은 이날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아쉬움을 멀티 히트 생산으로 털어냈다.

나성범은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KIA가 2-1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호투하던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나성범은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알칸타라의 2구째 133km/h짜리 포크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특유의 파워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19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즌 7호 홈런을 때려낸 뒤 6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KIA는 나성범의 솔로포 이후 곧바로 한준수가 백투백 홈런을 작렬, 4-1로 달아났다. 타선이 쉴 새 없이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고, 나성범은 8회초 또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나성범은 KIA가 6-1로 앞선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박진형의 130km/h짜리 포크볼을 받아쳤다. 타구가 우중간으로 높게 뜨면서 그랜드슬램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지면서 만루 홈런이 아닌 3타점 2루타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담장을 넘어갔다면 KBO리그 역대 10번째 1이닝 2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다.

나성범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들을 잘 해줘서 어려운 게임을 잡고 5연승을 했다"며 "8회초 솔로 홈런을 알칸타라 선수가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변화구로 승부할 것 같아 노렸다. 밀려들어오는 실투가 들어왔는데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또 "8회초 2개의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3타점 2루타를 쳐서 만족한다. 사실 타구 탄도가 낮게 날아갔기 때문에 그냥 펜스에 맞을 것 같더라. 1루 주자 김규성이 열심히 뛰어줘서 타점 하나를 더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2026시즌 개막 후 6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2013년 NC 다이노스에서 1군에 데뷔한 뒤 줄곧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돼 왔기 때문에 '6번타자 나성범'은 아직 팬들에게 낯설은 게 사실이다.

다만 나성범은 올해 6번 타순에서 성적(타율 0.302, 5홈런, 16타점)이 가장 좋다. 선수 본인도 타순에 연연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나성범은 "최근 박재현이 리드오프로 잘 치고 있고 김도영, 김호령 등 빠른 선수들이 상위 타순에 배치되니까 상대팀 투수들도 많이 어려워할 것 같다"며 "KIA 타선이 짜임새가 좋기 때문에 나는 솔직히 어느 타순에 가더라도 게임에 뛰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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