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K-베이커리, 해외 진출 중심 전략 전환 필요"

황서율 2026. 5. 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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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 내수의 한계를 넘어' 보고서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열풍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K-베이커리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수시장 고도화 및 해외 진출 중심의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삼일PwC는 'K-푸드의 다음 축, K-베이커리: 내수의 한계를 넘어'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국내 베이커리 산업의 구조적 특징과 성장 제약 요인을 진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 및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3조60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했다. 반면 점포 수 측면에서는 2022년 약 2만8000개를 정점으로 정체 국면이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 수는 54개로 일본(10개) 대비 약 5배가 높았다. 삼일PwC는 "한국 베이커리 시장이 경쟁 심화와 시장 포화가 맞물리며 단순 출점 확대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가격 상승도 성장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 베이커리 가격을 100으로 가정할 때 지난해 한국의 베이커리 가격 지수는 138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126), 미국(126), 프랑스(120)의 지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는 밀가루, 설탕 등 핵심 원재료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다 소량·다품종 생산 및 매장 중심의 수작업 운영 구조로 이뤄져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의 한계 속에서도 K-베이커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K-베이커리 수출은 2017년 약 2억3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3000만 달러로 증가하며 연평균 7.9%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K-푸드 전체 수출 증가율(5.8%)보다 높은 수치이며, K푸드 품목 중 세 번째로 큰 수출 규모다. 특히 미국 시장이 전체의 약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양산빵 제조사를 중심으로 완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분석에 기반해 향후 성장 전략으로 ▲내수 시장의 질적 고도화 ▲해외 시장 중심 구조 확장을 제시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점포 수 확대보다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운영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꼽혔다. 프리미엄, 건강·웰빙, 간편식(HMR) 등으로 수요가 세분되고 있어 ▲브랜드 포지셔닝 고도화 ▲핵심 상품 중심 매장 운영 재편 ▲냉동·냉장 생지 및 반제품 활용을 통한 운영 표준화 ▲고객 데이터(POS, 멤버십) 기반 디지털 운영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수출형과 현지 생산형을 병행하는 단계적 진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베이커리'로 포지셔닝하는 브랜드 자산화(IP화) ▲국가별 소비 특성에 맞춘 현지화 ▲합작법인(JV)·마스터프랜차이즈(현지 운영권 위탁) 등 파트너십을 활용한 리스크 분산 및 권역별 생산거점 구축 등 4가지 축을 제안했다. 브랜드 스토리와 경험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공급망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이승훈 삼일PwC 식품산업(F&B) 리더는 "국내 베이커리 산업은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해 단순 점포 확장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어렵다"며 "내수 시장에서는 제품 차별화와 AI·디지털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브랜드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축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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