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부담 피하자'…CJ대한통운, 신종자본증권 상환 검토
내년 3월 신종자본증권 스텝업 조항…금리 5%대에서 7%대로 상승
![CJ대한통운 민평금리 3년물 추이[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8/552842-MG6mj39/20260528090006867ayaf.jpg)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대한통운[000120]이 신종자본증권 스텝업(금리 상향조정) 조항이 작동하기 전에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는 방안을 고려한다. 스텝업 조항이 적용되면 금리 부담이 커지는 탓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총 4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보유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총 3종으로 이뤄졌다. 3종은 제101회 사모 신종자본증권, 제102-1회 사모 신종자본증권, 제102-2회 사모 신종자본증권 등이다.
제101회는 2024년 3월 28일에 1천500억원 발행했다. 제102-1회와 제102-2회는 같은 해 11월 8일에 각각 500억원, 2천억원 찍었다.
제101회 신종자본증권은 스텝업 조항을 앞두고 있다. 발행일부터 내년 3월 28일(당일 제외)까지 금리는 5.275%다.
이후 각 재설정일의 2영업일 전에 발표하는 CJ대한통운 3년 개별민평금리와 가산금리 1.50%를 합산한 금리에 스텝업 마진 1.50%를 가산한다.
27일 기준 CJ대한통운 3년 개별민평금리는 4.220%다. 여기에 가산금리와 스텝업 마진을 더하면 7.220%가 된다.
CJ대한통운 민평금리가 글로벌 시장금리와 함께 상승해 금리 부담이 더 커졌다. 최근 미국과 영국, 일본, 우리나라 등 주요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채권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도 금리 상승세를 이끌었다. 우리나라 회사채 금리도 상승압력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금리 상승부담을 피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스텝업 조항이 적용되기 전에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CJ대한통운은 스텝업 조항이 발동하기 전에 상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통상 신종자본증권 스텝업 조항이 적용되기 전에 신종자본증권을 새로 발행해 기존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거나 회사채 등을 발행해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차입금 의존도가 증가세인 점을 고려하면 CJ대한통운이 신종자본증권을 새로 발행해 기존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가능성도 있다.
CJ대한통운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3년 말 34.4%, 2024년 말 36.0%, 지난해 말 37.4%, 올해 1분기 말 40.0%로 상승했다.
이는 차입금에 신종자본증권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의 형태로 발행되지만 발행회사가 만기연장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신종자본증권의 자본성 인정비율을 고려해 조정 차입금의존도 지표를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자본성 인정비율이 60%면 신종자본증권 금액의 60%는 자본, 나머지는 차입금으로 본다.
CJ대한통운이 현금성자산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할 곳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CJ대한통운은 배송거점·자동화설비·물류시스템 등 국내 인프라 경쟁력 유지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부담이 있다"며 "미국과 인도 중심으로 현지 물류 수행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부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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