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 커피챗]버디야 "운동 모임으로 지역상권 살린다"

최호경 2026. 5. 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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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앱서 운동 기반 SNS로 피벗
확실한 보상 구조로 모임 지속성 강화
AI 추천 코스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혼자 하는 운동은 작심삼일에 그치기 쉽다. 대안으로 운동 모임을 찾기도 하지만 '모임장'의 일방적인 희생에 기대는 구조에서는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모두가 함께 즐기면서 모임장에게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돌아가고, 나아가 이들의 활동이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 어떨까.

윤세빈 버디야 대표는 이 같은 '일석삼조'의 상생 선순환 구조에 주목했다. 윤 대표는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 지역을 중심으로 세 개의 달리기 모임을 직접 이끄는 모임장이자 인플루언서다. 애플리케이션(앱) '핏버디'는 그런 그가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문제의식을 녹여낸 서비스다.

윤세빈 버디야 대표

2023년 설립한 버디야는 지난해부터 사업 전환을 진행 중이다. 핏버디의 초기 모델은 운동을 좋아하는 미혼 남녀를 연결하는 데이팅 앱이었지만 현재는 운동을 좋아하는 2040세대를 겨냥한 인공지능(AI)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방향을 틀었다. 윤 대표의 1차 목표는 핏버디를 국내에서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 모임이 가장 많이 열리고, 가장 활발히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다.

2차 목표는 AI 기반 운동 데이터를 지역 상권과 연결하는 것이다. 핏버디가 기존 기록용 운동 앱과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운동 시간이나 이동 거리를 기록하는 데 머물지 않고,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동·체류·방문 데이터를 지역 경제 활동과 연결해 확장하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핏버디에 내장된 AI가 달리기 코스를 추천하고, 모임 구성원들이 해당 코스를 완주하면 코스 주변 제휴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나 포인트를 제공한다. 참여자는 뛰기만 해도 혜택을 얻고, 지역 소상공인은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왼쪽부터 강아지 캐릭터 '핏구'가 새겨진 판교미니마라톤 메달, 판교미니마라톤 참가자 단체 사진. 핏버디

사업 모델의 시장성 검증도 진행 중이다. 버디야는 판교와 강남을 중심으로 약 10곳의 제휴 카페·식당을 확보하고, 모임을 자주 여는 모임장에게 식사권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판교미니마라톤'을 개최해 참가자 60명이 5㎞와 10㎞ 코스를 달린 뒤 인근 제휴 상권을 방문하도록 했다.

행사와 연계한 굿즈 사업도 하고 있다. 달리는 강아지 캐릭터 '핏구'를 개발해 캐릭터 티셔츠, 메달 등에 적용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스티커로 출시했으며, 카카오톡 이모티콘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마산대학교가 주관한 스포츠산업 초기 창업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경남 지역 달리기 코스 개발과 올가을 지역 마라톤 행사 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윤 대표는 "함께 뛰고, 보상받고, 지역 상권까지 살리는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뒤 영문 버전과 구독 상품 출시를 통해 핏버디를 국내는 물론 외국인도 이용하는 K웰니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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