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만든 AI는 ‘마케팅 도사’

노유림 2026. 5. 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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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콘셉트는 괜찮은데 타깃 설정이 애매해요. 20·30대 구매 데이터를 추가로 살펴보세요.”

한 K뷰티 회사가 신제품 기획안을 인공지능(AI) 플랫폼에 입력하자 화면에 곧바로 분석 결과가 뜬다. 주요 타깃층, 구매 데이터는 물론 기획 단계에서 놓친 ‘미스 포인트(miss point)’까지 짚어준다. 여기에 AI가 SNS(소셜미디어)·옥외 광고 등 특성에 맞춰 각각 다른 광고 디자인을 추천한다.

국내 1위 광고업체 제일기획이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제일 테크 쇼케이스 2026’를 개최한다. 최근 AI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일기획도 광고 기업에서 마케팅 기술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다.

27일 공개한 제일기획의 ‘스마트웨이즈(SmartWays)’는 매장별 고객 방문 빈도와 목표 데이터를 분석해 직원이 어떤 매장을 어떤 순서로 방문해야 가장 효율적인지, 동선과 업무를 한눈에 보여주는 솔루션이다. 김은환 제일기획 프로는 “삼성전자 독일 법인은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후 관리자 1인당 이동·업무 시간이 66%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매장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생성형 리테일 디자인 스튜디오(GRDS)’도 주목받는다.

제일기획은 쇼케이스에서 ‘에이전시에서 에이전틱으로(From Agency To Agentic)’라는 슬로건을 강조했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AI가 목표를 분석하고 실행 계획까지 세우는 기술이다.

김종현 제일기획 사장은 “제일기획은 단순 광고회사를 넘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 테크 솔루션 파트너’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노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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