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재선거 TV토론 격돌…네거티브·대부업 의혹·단일화 공방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들이 TV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 자녀 입시 비리 문제 등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27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가 진행한 세 번째 토론회에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참석했다.
토론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120분 동안 진행됐다.
주도권 토론 첫 질문에 나선 김재연 후보는 조국 후보를 향해 “평택이 민주 진보진영의 진흙탕 싸움판이 됐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원인 제공을 하신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 반 내란 세력 사이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고발 사주 아니냐” 네거티브 공세
이어진 김용남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는 네거티브 선거운동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김 후보는 조 후보의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 운영자 이종원씨와 인터뷰한 사진과 평택시민재단 이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제시하며 “이거 고발 사주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시사타파TV 등에서) 고인이 되신 어머니가 사채를 했다고 계속 방송하는 것은 선을 많이 넘은 것”이라며 “조 후보가 조국혁신당 소속인데 오히려 혁신 대상이 돼야 하는 공작 정치의 전형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누구에게 무슨 고발 사주를 했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시사타파TV 운영자는 김 후보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형법상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평택시민재단 이사장 역시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동 후보는 조 후보를 상대로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거론하며 “자녀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증명서 등을 허위로 발급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는 이에 대해 “논쟁 사안이다.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대부업체 의혹 놓고 집중 공세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날 평택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 이어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유 후보는 김 후보에게 대부업체의 배당금 수령 여부와 해당 업체 대표의 선거후원회 사무국장 재직 여부 등을 캐물었다.
조 후보 역시 김 후보가 90% 지분을 보유한 농업법인이 대부업체를 설립했고 업체 폐업 시 자산이 농업법인으로 귀속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배당이나 급여를 받은 적이 없다”며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추가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본인과 가족들의 녹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 차명 운영 논란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며 “만사무사 대부업체에서 배당금을 받지 않았다면서 통장거래내역을 공개했는데, 그걸 보면서 ‘이거 무슨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사무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가 일호(일호네트워크)고 일호의 지분을 90% 갖고 계신 분이 김 후보다”라며 “그럼 만사무사에서 창출된 이익과 배당은 일호한테 하지 김 후보한테 하지 않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일호와 만사무사 사이 어떤 배당 거래가 있었는지, 만사무사로부터 나온 돈이 김 후보에게 결국 얼마나 지원됐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단일화 가능성도 쟁점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재연 후보는 유 후보를 향해 “윤 어게인, 부정선거 주장하는 황교안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거냐”고 물었고 김용남 후보 역시 “단일화 할 거냐”고 질의했다.
이에 유 후보는 “민주당의 독주, 일방적인 헌법개정 움직임 등을 하려는 흐름을 막기 위해 보수가 하나로 합쳐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다”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유 후보가 김용남 후보에게 “조국 후보와 단일화 할 거냐”고 묻자 김 후보는 “나는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황교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주장하며 “이번에는 정말 부정선거 시도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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