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낙화놀이, 무진정 밤하늘 물들였다
최일생 2026. 5. 27. 22:39
제33회 함안낙화놀이 공개행사에는 사전예약 관람객 5800여 명이 찾으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 행사는 맑은 날씨 속에 진행돼 함안낙화놀이 특유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더욱 선명하게 전했다.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친구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식전 행사로는 함안읍성민속선양회와 함안화천농악보존회의 농악 공연, 낙화봉 만들기 체험 등이 마련돼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관람객들은 직접 낙화봉을 만들고 소원지를 작성하며 전통문화 체험의 의미를 더했다.
해가 저물고 오후 7시께 점화가 시작되자 무진정 연못 주변은 탄성으로 물들었다. 낙화놀이보존회 회원들이 뗏목을 타고 이동하며 3500여 개의 낙화봉에 불을 붙였고, 참나무 숯가루로 만든 낙화봉에서 떨어지는 불꽃이 수면 위로 흩날리며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은 “하늘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것 같다”, “조용한 불꽃놀이인데도 화려하고 아름답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불꽃놀이는 무진정의 한적한 풍경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겼다.
최근 함안낙화놀이는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도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몰렸으며, 행사장 곳곳에서는 불꽃의 순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함안군은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올해도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주요 구간에는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혼잡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함안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함안낙화놀이가 세계인이 찾는 대표 전통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존과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