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폴란드 중심으로 생산체계 개편…韓·中 공장 정리(종합)
중국 공장 매각하고 충북 공장 중단
"자산 효율화…북미·유럽 시장 대응"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용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중국 공장을 매각하고 국내 충북 공장 상업 생산도 중단하는 대신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생산체계 재편에 나선다. 북미·유럽 전기차 시장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공급망 재편 차원이다.
SKIET는 중국 공장 운영법인인 SK하이테크머티리얼즈 지분 100%를 중국 분리막 업체 셈코프에 약 888억원(4억위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북미·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자산 효율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중국 내 분리막 생산은 중단하고 북미·유럽 고객 중심의 생산 전략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증평군 증평공장의 전체 생산라인 상업 가동도 연내 중단한다. 증평 공장은 2010년 가동을 시작해 15년 이상 운영됐다. SKIET 측은 증평공장 설비 노후화가 진행됐고, 가동률 저하와 수익성 악화가 지속돼 상업 생산 유지의 경제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생산 중단 예정일은 오는 11월30일이다.
다만 증평 공장은 완전히 폐쇄하지 않고 차세대 분리막 소재 연구와 파일럿 테스트베드 기능을 수행하는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향후 차세대 소재 개발과 시제품 평가 등을 담당하는 연구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분리막 생산은 폴란드 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SKIET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가동률을 높여 북미·유럽 시장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KIET는 2019년 폴란드 공장에 첫 투자를 시작해 2021년 1공장을 준공했다. 폴란드 2공장은 올해 말 가동 예정이며, 현재 3·4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다. 폴란드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연간 분리막 생산능력은 총 15억4000만㎡ 규모로 확대된다. 약 175만대 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수준이다.
SKIET 관계자는 "증평 공장은 미래 분리막 소재 연구 중심지로 육성하고, 유럽을 분리막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북미와 유럽 시장 수요에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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