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회 의원 "레바논 포함 전면 휴전 담겨"…美·이란 합의 범위 혼선
호르무즈 해협 언급하며 대미 압박 이어가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 초안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의 휴전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이스라엘 반대 등으로 미·이란 간 직접 충돌만 중단하는 방향이 거론되면서 협상 범위를 둘러싼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소속 중진 의원인 알라에딘 보루제르디 의원은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간 초기 합의 초안에는 미국이 모든 전선, 특히 레바논 영토에서 60일간의 포괄적 휴전을 보장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이란 모두 휴전 관련 조항이 협상안에 포함됐다는 점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휴전 적용 범위를 두고는 입장차가 드러난다. 일부 미국 언론은 미국과 이란 간 교전만 일시 중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은 레바논까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루제르디 의원은 "동결된 이란 자산의 상당 부분 해제와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 역시 합의의 필수 조건"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정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다"며 "최종 합의가 체제의 레드라인 안에서 이란 국민의 권리와 국익을 지키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국제문제 담당 보좌관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벨라야티 보좌관은 "이란의 레드라인은 명확하다"며 "단순한 서명이나 문서만으로는 합의가 보장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담보는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언급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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