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팩스턴 美텍사스 경선서 승리… 당 장악력 입증에도 공화당 내부 딜레마

권민지 2026. 5. 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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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현역 꺾어… 민주당은 ‘반색’
켄 팩스턴 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 AP연합뉴스


켄 팩스턴 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이 연이어 예비선거에서 승전보를 전하는 가운데 당내에선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를 선언한 팩스턴 법무장관이 현역 4선의 존 코닌을 꺾고 텍사스주 상원의원 후보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당 지도부 지지를 받는 코닌 의원을 상대로 팩스턴 장관이 승리를 거두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토머스 매시 연방 하원의원(켄터키), 빌 캐시디 연방 상원의원(루이지애나)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들에 밀렸다.

당내에서는 ‘친트럼프’ 후보 선출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공화당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대부분을 수용해 왔다. 그럼에도 캐시디·코닌 의원 등에 대한 축출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과 동조하려는 공화당 의원이 줄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충성파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의 후광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이유다. 특히 백악관 연회장 보안 예산 확보 추진, 반무기화(anti-weaponization) 기금 조성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대한 반발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선거가 공화당에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뜻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공화당이 다수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연방 하원 선거구 개편을 저지했다. AP통신은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조기 경선 투표가 시작된 상황에서 개편을 진행하기에는 늦었다며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에선 팩스턴 장관의 선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민주당 상원 다수파 정치행동위원회(DSMP) 대변인 로렌 프렌치는 “팩스턴의 승리는 (본선) 패배나 다름없다”며 “같은 당원조차 그가 부패했다고 말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팩스턴은 중범죄 사기 혐의로 기소되고, 텍사스주 하원에서 특혜 혐의 등으로 탄핵당했다가 상원에서 기각돼 직무에 복귀한 적이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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