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 NO”… 사우디 빈 살만 결국 폭발

이가현 2026. 5. 27. 19:0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 협정 압박 트럼프에 분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25년 11월18일 백악관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압박하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브라함 협정 참여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최근 통화가 빈 살만 왕세자를 “격분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사우디는 트럼프에게 이미 100번은 ‘노(NO)’라고 말했고, 앞으로도 또 100번 더 말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최고 성지의 수호국이자 중동 핵심 국가인 사우디를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시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빈 살만 왕세자는 미 연방의회 의원들과 고위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거부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협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불신의 배경에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관계 정상화 협상 결렬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최소한의 명분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 약속’을 요구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적으로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문제에 진지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협상 결렬 책임을 사우디에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를 공개적으로 난처하게 한 적도 있다. 지난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 투자 콘퍼런스 연설에서 트럼프는 “그(빈 살만)가 내 리더십을 칭찬했다. 그가 내게 아첨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아브라함 협정 문제로 화제를 돌리며 “이제는 때가 됐다”고 압박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