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튀김소보로"…김정관, 성심당서 스벅 우회 저격 (종합)

세종=강나훔 2026. 5. 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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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AI팩토리 현장 방문
"고객 섬김"…스타벅스 5·18 논란 겨냥 해석
튀김소보로 생산공정에 제조AI 적용…"반도체 불량 판별 AI와 유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대전 성심당을 찾아 "기업이 소비자를 섬기는 마음"을 강조하며 최근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코리아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동시에 현장에서는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 생산 공정에 제조 인공지능(AI)이 적용되는 모습도 공개되며,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 AI 대전환(M.AX) 정책의 상징 사례로 부각됐다.

김 장관은 이날 대전 롯데백화점 성심당 매장에서 열린 '국민체감 제조 AI 현장 확산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성심당 같은 마음으로 소비자와 고객을 섬겨야 한다"며 "지금 많은 논란이 되는 기업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좀 더 나은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성심당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를 언급하며 "튀김소보로가 1980년 5월에 나왔다"며 "그 사이 여러 사회적 변화와 활동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린다. 결국 사람을 향한 마음과 끊임없는 혁신이 오늘날 성심당을 만든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정치권과 유통업계에서는 김 장관의 발언 가운데 '1980년 5월', '논란이 되는 기업' 등의 표현이 최근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은 스타벅스코리아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텀블러 할인 행사 홍보 과정에서 '탱크 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됐고,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교체하고 공개 사과에 나선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성심당의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 생산 공정에 AI와 로봇 기술이 적용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성심당 운영사 로쏘는 AI 기업 로이랩스, 로봇 기업 인터텍과 함께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반죽 투입과 빵 뒤집기, 튀김 상태 판별 등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AI는 온도·습도와 제품 상태를 실시간 분석하고, 로봇은 반죽 투입과 뒤집기 작업을 수행한다. 빵의 크기와 뒤집힘 여부, 과튀김 상태까지 자동 판별해 최종 포장 단계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생산성을 약 2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반도체 기판 불량을 판별하는 비전 AI와 소보로빵의 튀김 상태를 판별하는 AI가 기술적으로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M.AX를 반도체·자동차 같은 첨단 제조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소상공인과 서비스업 등 경제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성심당 측도 AI 도입 효과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뜨거운 기름 앞에서 반복 작업을 하던 직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AI 모델과 로봇 시스템을 고도화해 다른 매장으로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심당 사례는 산업부가 추진 중인 제조 AI 대전환(M.AX) 정책의 대표적인 '국민 체감형 프로젝트'로 꼽힌다. 기존 제조 AI가 반도체·철강·조선 등 대규모 공장 중심으로 도입됐다면, 최근에는 식품·물류·서비스업 등 생활 밀착형 산업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이후 제조업과 AI 기업, 연구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AI 팩토리 102개를 구축했으며, 올해 추가로 100개를 더 보급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국민 체감형 프로젝트에는 식품·물류 분야 사례도 포함됐다. 안동 회곡양조장은 AI와 로봇을 활용해 전통주 발효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장충동왕족발보쌈은 AI 기반 불량육 선별·정량 포장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육군 스마트물류센터 역시 보급품 분류·포장 로봇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는 앞으로 식품·화장품·호텔 등 생활 밀착형 산업까지 AI 실증 범위를 확대해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AI 전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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