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스타터는 옛말…김재윤 부활에 삼성 뒷문 튼튼

박구인 2026. 5. 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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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KT 위즈전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슬로스타터’(시동이 늦게 걸리는 선수)로 불렸던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김재윤(35)이 올 시즌 전반기부터 호투를 이어가며 뒷문을 잠그고 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그의 부활은 삼성의 선두 경쟁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재윤은 2026 KBO리그에서 2승 2패 1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역대 6번째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았고, 21일 KT 위즈전에서 역대 5번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시즌 초반부터 마무리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하다 보니 각종 기록이 따라붙고 있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전반기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한 뒤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홈런 군단’ 삼성은 화끈한 타선에 비해 불펜의 힘이 떨어져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로 김재윤은 올 시즌 팀 내 최고참 불펜 투수가 됐다. 책임감도 달라졌다. 예년과 달리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비시즌부터 공을 강하게 뿌려대는 훈련을 했다. 시속 140㎞ 후반대에 형성된 패스트볼의 구위가 살아나면서 옛 모습을 되찾고 있다.

김재윤은 KT 시절이던 2021년부터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수확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로 올라섰다. 하지만 2024년 삼성 이적 후에는 돋보이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해는 생애 첫 구원왕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초반 페이스가 좋다.

삼성은 올 시즌 김재윤과 이승민(8홀드), 배찬승(4홀드) 등 불펜진이 신구 조화를 이뤘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3.99(1위)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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