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vs. 공자기금'... 김부겸·추경호, 경제 공약 놓고 정면충돌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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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6일 밤 대구MBC에서 대구시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김부겸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
| ⓒ 유튜브 갈무리 |
주도권 토론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부겸 후보는 추경호 후보가 공약한 '테슬라 제2공장' 유치를 놓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테슬라 제2 아시아공장을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날 테슬라는 10년 동안 협상하던 인도 공장 건립을 백지화했다"며 "지금 있는 공장도 다 못 돌려서 새로 안 짓겠다는데 도대체 무슨 방식으로 유치하겠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테슬라가 상해 공장을 짓고 나서 여러 군데 동남아 시장 등을 물색하다가 현재 주춤한 상태"라면서도 "미래 자동차의 가능성을 본다. 테슬라와 접촉하겠다. 부지도 싼 값에 제공할 수 있고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테슬라 유치에 4조5000억 원 정도 책정해 놓았는데 인도에서는 도저히 조건이 안 맞아서 수익성이 없어 협상을 포기한 걸로 보여진다"며 "이런 현실성 없는 공약에 4조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데 납득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또 "GRDP(지역내총생산) 150조 공약을 허공의 숫자라고 말했는데 추 후보는 200조를 공약했다"며 "전문가와 토론을 해보니까 GRDP 연 7% 성장하면 150조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조를 달성하려면 10년간 매년 12%씩 성장해야 하는데 어떻게 달성하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추 후보는 "지금 GRDP 총 규모가 75조이다. 내년부터 당장 평균 약 8% 가까운 성장을 해야 되는데 불가능한 숫자"라며 "제가 말씀드린 것은 반도체 펩 등을 통해서 35년도에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200조라고 한 것은 2035년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섰을 때의 이야기를 추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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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6일 밤 대구MBC에서 대구시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추경호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
| ⓒ 유튜브 갈무리 |
그러면서 "대구 채무비율이 이미 20% 안팎인데 공자기금 5000억 원을 빌리면 재정위기단체 지정 기준인 25%에 근접하게 된다"면서 "공자기금에서 5000억 원을 빌리고 나면 앞으로 대구시가 재정 운영을 할 수 있겠느냐. 군공항 이전은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본인이 공동발의한 법안에 나와 있는 안을 가지고 빚 돌려막기라고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추 후보 역시 공동발의했던 법안에 공자기금 활용 방안이 담겨 있다. 결국 국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추 후보는 "군사공항 이전 사업을 지방재정으로 감당하는 나라는 없다"며 "국가 주고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찬 후보는 두 후보의 대기업 유치 경쟁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선거철마다 삼성·SK, 세계적 기업 유치 공약이 반복됐지만 책임진 사람은 없었다"며 "대구 시민들은 도대체 그 많은 재원을 어디에서 조달할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고 지적했다.
청년 유출 문제를 두고는 세 후보가 각각 다른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부겸 후보는 "청년들에게 이런 상황밖에 만들어주지 못한 부모 세대로서 죄송하다"며 AI 기반 산업 전환과 청년창업 지원, 문화 인프라 확대 등을 약속했다.
반면 추경호 후보는 "청년들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첨단산업 육성과 대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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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6일 밤 대구MBC에서 대구시선관위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이수찬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
| ⓒ 유튜브 갈무리 |
추 후보는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가 한국 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공 비용'이라는 깜짝 놀랄 발언을 했다"며 "정책실장한테 이런 소리 하지 마라. 서민 취약계층 고통을 외면하는 이런 발언을 해서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전체적인 내용을 다 파악하지는 못했다"며 "다만 김용범 실장이 계속 자신의 주장을 마치 청와대 입장인 것처럼 발표하는데 적절한 때가 되면 제발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는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언변이나 행동을 조심하라는 의견을 표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추 후보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또 있었다"며 "대한민국 주적은 어디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바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다"고 답했다. 그러자 추 후보는 재차 "북한이 주적이 맞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분명히 제가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또 "공소취소 특검법이 추진되다가 선거 이후 논의하는 걸로 되어 있다"며 "대통령의 죄를 특검법을 통해 스스로 없애겠다는 것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후보자의 입장은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조희대 대법원장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이유로 탄핵한다, 수사한다며 사법부 압박을 하는 행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정쟁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특검법 추진에 대해서는 "저도 분명히 반대 입장"이라며 답하고 사법부 압박에 대해서도 "그건 옳지 못하다. 때가 될 때마다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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