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韓 사이버 액션 플랜 가동…정부·기업에 보안 AI 개방

이혜민 2026. 5. 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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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 전격 가동... 정부 전용 ‘TAC 프로그램’ 공식화
범정부 부처 대상 ‘비밀 시연’ 완료... 국가 핵심 산업군까지 방어막 확대
한국 코덱스 이용자 10배 폭증... “韓 반도체 생태계와 AI 결합 가속”
제이슨 권(Jason Kwon)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오픈AI가 한국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협력을 본격화한다. 고성능 사이버 AI 모델 접근을 확대해 국내 사이버 방어 역량을 높이고, 공공 인프라와 정책금융, 기업 혁신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공공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첨단 사이버 AI 역량을 개방하는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 사이버 AI 역량은 소수에게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주요 방어 주체들이 이를 활용해 공동의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의 핵심은 오픈AI의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 ‘데이브레이크’ 기반의 신뢰기반 접근 프로그램(TAC) 확대다. 구체적으로 ▷최신 사이버 AI 역량 브리핑·시연 ▷정부·공공기관의 TAC 프로그램 공식 참여 ▷국가 핵심 산업 기업으로의 TAC 확대 등이 추진된다.

TAC는 검증된 방어 주체와 기관이 첨단 사이버 역량을 갖춘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픈AI는 한국 공공기관이 검증 절차를 거쳐 정부용 TAC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을 공식화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오른쪽)이 지난 5월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회의실에서 제이슨 권 CSO 등 오픈AI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오픈AI는 한국 정부와도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권 CSO는 지난 26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과 만나 사이버 보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8일에는 사샤 베이커 오픈AI 국가안보정책 총괄이 방한해 과기정통부·외교부·행정안전부·금융위원회·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을 대상으로 최신 사이버 특화 모델 시연을 진행했다.

데이브레이크는 지난 5월 14일 공식 출범한 플랫폼으로, GPT-5.5 기반의 보안 전용 모델과 코덱스 시큐리티를 결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사전에 탐지·검증·패치하는 구조다. 시스코, 클라우드플레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 글로벌 보안 기업 13곳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오픈AI의 협력 범위는 사이버 보안을 넘어 공공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26일 한국수자원공사와 ‘글로벌 기후변화 및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AI 기반 지능형 물 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과는 ‘AI 기반 기술평가 시스템 구축 및 국내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한편, 코딩 도구인 챗GPT 코덱스의 국내 확산세도 가파르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의 주간 활성 사용자(WAU)는 연초 대비 10배 증가했으며, 활용도·참여도 기준으로 한국은 글로벌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국내 요청의 절반 이상이 코딩이 아닌 문서 작성·분석·리서치 등 비개발 업무라는 사실이다. AI가 일반 업무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한국 내 챗GPT 코덱스 요청의 절반 이상은 코딩이 아닌 문서 작성, 분석, 리서치, 운영 등 비개발 업무에서 발생하고 있다. 개발 보조 도구로 출발한 AI가 일반 업무와 공공 서비스의 기반 인프라로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권 CSO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는 오픈AI가 이끄는 글로벌 AI 생태계와 이미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우리의 약속은 한국과 협력하여 첨단 AI가 널리 유용하게 쓰이고 책임감 있게 배포되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의 장기적인 회복 탄력성과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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