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리스크 해소한 삼전 50만전자 가나…"주가 정상화 기대"

서영태 기자 2026. 5. 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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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TF 등도 기대

*그림*질주하는 '삼전닉스'(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18포인트(4.97%) 오른 8,447.69다. 2026.5.27 cityboy@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서,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한 주가가 정상화한다는 시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은 지난 20일 노사 대표가 잠정적으로 합의한 '2026 임금협상안'을 의결했다. 재적 조합원 6만5천593명 중 95.5%인 6만2천616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이 중 73.7%인 4만6천14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전했다.

앞서 노사는 경기고용노동청에서 OPI(성과인센티브)와 반도체(DS) 부문에 대한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OPI는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에 따라 지급하고,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로 정했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상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40%를 반도체 부문 전체에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를 반도체 부문 사업부별로 나누기로 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전날 밤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뻔한 파업 사태가 극적으로 봉합됐다. 최대 100조원대 손실과 반도체 생태계 및 공급망 훼손 등 국가적 경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끝에 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선 결과다. 이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넘게 이어진 노사갈등도 최종적으로 마무리됐다.

증권가는 노사 합의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29만9천원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정 합의안 발표 이후 낸 보고서를 통해 목표가를 49만원으로 높였다. 그러면서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장의 우려와 함께 경쟁사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에이전틱 AI가 확대되는 현재 메모리 사이클의 장기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이후 주가는 정상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사 관련 우려가 해소되는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도 예상하며 증설 계획 후순위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실적에 상향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되는 파운드리 부문은 하반기부터 수율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신규 수주 확대 등 체질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반도체산업의 '주기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도체 사이클이 꺾일 수 있다는 경고가 월가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낙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3배 높이는 등 메모리 반도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BS는 "시장이 마이크론 주식에 좀 더 '정상' 밸류에이션 배수를 부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AI가 메모리 산업 전반에 가져온 구조적 변화의 세부 내용이 구체화할수록 마이크론에 대한 재평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다소 이탈한 가운데 국내외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지난해 말 52.33%에서 전날 48.37%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들어 132.68% 치솟자 외국계 기관이 포트폴리오 내 투자 비중을 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개인투자자는 새로운 투자상품과 채널에 주목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이날부터 삼성전자 개별종목 상장지수펀드(ETF) 8종을 선보인다.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한화·키움·하나 등이 삼성전자 레버리지 현·선물 ETF와 인버스2X ETF를 출시한다.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큰 만큼 투자자가 활발하게 매매하면서 유동성을 늘려줄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계는 해외 증권사와 손잡고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등 국내 주식에 투자할 길을 만들고 있다. 삼성증권과 하나증권 등은 이미 해외 파트너와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인기"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는 데 외국인 리테일투자자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ytseo@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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